[정아름의 골프 앤 더 시티] 무거운 클럽으로 몸풀면 ‘헛심’만 쓴다

  • 입력 2009년 4월 16일 08시 27분


호주의 전문 트레이너 램지 맥마스터가 꼬집는 아마추어 골퍼들의 라운드 전 잘못된 습관에 대한 두 번째 얘기를 해보겠다.

함께 라운드를 했던 동반자 S 씨에게서 잘못된 습관을 발견할 수 있었다.

평균 90대를 기록하는 40대 초반의 주말 골퍼 S 씨는 몸이 뻣뻣하다며 채를 들고 허리를 굽혀 아래로 반동을 주고 있었다.

램지는 이 자세가 허리에 무리를 줄 수 있는 나쁜 습관이라고 말한다. 다리 뒤쪽의 스트레칭을 한다며 두 손으로 채를 들고 땅에 닿게끔 반동을 주는 동작을 하는 골퍼들이 많은데 자칫 잘못하다간 스트레칭 하려다 더 안 좋은 결과를 얻게 된다. 반동을 주는 동작은 긴장의 이완이 아니라 자극을 주는데 그 부위가 허리라면 악영향 또한 두 배로 커진다.

다음으로 클럽을 사용한 잘못된 스트레칭이다. 나 역시 라운드 전 아이언 두세 개를 가지고 휘두르며 스윙 연습을 하곤 했는데 몸이 풀리기도 전에 비정상적으로 무거운 무게로 스윙을 하는 것은 근육에 무리만 줄 뿐 실제적인 스트레칭 효과는 없다.

또 클럽을 허리 뒤에 받치고 양쪽으로 돌리는 동작역시 비정상적으로 허리에 무리를 주기만 하는 나쁜 습관이다.

첫 홀 티샷 전 클럽을 이용해 허리를 뒤로 젖힌 상태에서 회전시키는 아마추어 골퍼들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이 때의 척추 각도는 실제 스윙과는 전혀 거리가 멀다. 즉 골프에 사용되는 근육의 자극은커녕 엉뚱하게 척추에 무리만 가하고 있다는 뜻이다.

생각 없이 이 같은 동작들로 효과 없는 스트레칭을 하면서 몸을 혹사시켰었다면 올 시즌부터는 당장 그만 두도록 한다.

마지막은 ‘No’스트레칭이다. 스트레칭을 전혀 하지 않고 바로 라운드나 연습을 시작하는 경우다. 호주 멜버른 근교에서 동계훈련을 하던 선수들이 연습하는 모습을 살펴보면 하나같이 공통점이 있다.

곧바로 공 때리는 것부터 시작하지 않는다. 최소한 10분 정도는 충분히 몸을 푼 뒤에 가장 짧은 웨지부터 연습을 시작한다. 혹은 퍼트부터 연습한다.

아마추어 골퍼들의 경우 라운드를 앞두고선 일단 먼저 드라이버부터 빼들고 연습스윙을 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올 해부터는 클럽 없이 최소한 5분 스트레칭 후 작은 스윙부터 몸을 풀도록 하자. 생각 없이 반복하던 라운드 전 잘못된 일곱 가지 습관을 그만 두는 것만으로도 올 시즌 한결 발전된 골프를 시작할 수 있다.

정아름. 섹스앤더시티의 캐리처럼 당당하게 살며 필드의 커리어우먼을 꿈꾸는 골프 엔터테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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