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서 추첨서 웃은 김연아…마지막조 4번째

  • 입력 2009년 3월 27일 02시 58분


여왕에게 쏠린 눈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 참가한 ‘피겨 여왕’ 김연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2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 옆 컨벤션센터 보조링크에서 팬들이 김연아의 연습시간에 맞춰 스탠드를 메우고 있다. 로스앤젤레스=김동욱 기자
여왕에게 쏠린 눈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 참가한 ‘피겨 여왕’ 김연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2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 옆 컨벤션센터 보조링크에서 팬들이 김연아의 연습시간에 맞춰 스탠드를 메우고 있다. 로스앤젤레스=김동욱 기자
4대륙 우승때와 같아 최상

지난해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열린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피겨 여왕’ 김연아(19·고려대)는 처음으로 혼자가 아닌 ‘팀 코리아’의 일원으로 김나영(19·인하대)과 함께 출전했다.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앞서 열린 연기 순서 추첨 현장에 둘은 나란히 앉았다.

26일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 이틀 후 열리는 쇼트프로그램에 앞서 순서 추첨식이 열렸다. 둘은 이번에도 나란히 앉아 얘기를 나누며 웃음을 터뜨리곤 했다.

약간 긴장한 표정으로 나선 김연아는 마지막 조인 10조 선수 6명 가운데 4번째인 52번이 나오자 미소를 지었다. 추첨 전 “맨 마지막 번호만 뽑히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한 그였다. 조에서 마지막으로 연기할 경우 워밍업을 하고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빙판의 훼손도 심하다. 김나영은 40번.

브라이언 오서 코치(캐나다)는 “지난달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김연아가 우승할 때도 마지막 조의 4번째 순서로 연기를 했다. 최상의 편성이다”고 만족해했다.

이날 김연아가 훈련을 시작하자 한산하던 관중석이 가득 차는 보기 드문 광경도 연출됐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5번 우승한 미셸 콴(미국)과 동양인 첫 올림픽 피겨 금메달리스트인 크리스티 야마구치(미국)도 관중석에 보였다.

경기장 밖의 열기는 더욱 뜨겁다. 가장 비싼 표가 325달러(약 43만5000원)나 되지만 교민들은 주저 없이 주머니를 열고 있다. 택시 운전을 하는 김춘근 씨(47)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 끝나고 좀 쉬는가 싶었다. 하지만 김연아가 나오는 세계선수권이 열리자 교민들이 응원 가자고 난리다”라고 전했다.

코리아타운 상가에는 김연아의 사진이 걸린 곳이 많다. 교민들이 모이는 곳에서는 단연 김연아가 화제다. 김연아의 얼굴이 들어간 상품도 판매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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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일보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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