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텅빈 관중석’ AFC 관계자들 눈살

  • 입력 2009년 3월 11일 08시 09분


2009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E조 울산 현대-나고야 그램퍼스(일본)전이 벌어진 10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

AFC가 대회 규모를 확대한 이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경기가 열렸다.

지난해 AFC는 각 국 리그 조직, 기술력, 관중, 마케팅, 경기장, 클럽 수 등 총 10개 항목을 평가해 리그 순위를 정했는데,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등이 동아시아 지역 본선 진출권 4장을 배정받았다.

하지만 이날 현장에 온 AFC 관계자들은 눈살을 찌푸렸다.

경기장이 텅텅 비었기 때문. 경기 1시간 전부터 경기장에 나와 응원을 벌인 150명의 나고야 그램퍼스 응원단의 목소리가 경기장에 가득 찼을 정도로 관중이 없었다.

경기 시작 직전에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모습이 간혹 보이긴 했지만 그 수는 미미했다. K리그가 일본에 이어 종합 점수 2점을 받아 본선 진출권 4장을 받았다는 사실이 민망할 정도. 울산은 평균 관중수가 많은 구단은 아니지만 홍보 작업이 늦은 것도 한 원인이었다. 이날 경기가 이례적으로 화요일에 열려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했지만 방송, 라디오 등을 통한 홍보가 구단 내부 사정으로 뒤늦게 이뤄져 관중 유치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AFC는 내년말에 각 국 리그를 재평가한 뒤 본선 진출권을 재분배할 예정이다. K리그가 지금처럼 4장의 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경기력 뿐 아니라 관중 유치 등 마케팅에서도 많은 발전을 이뤄야만 한다. 반면교사로 삼을만한 경기였다.

울산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사진=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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