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6강 PO’ 꿈이었나

  • 입력 2009년 3월 11일 03시 00분


“높긴 높네” 국내 프로농구 최장신(222cm)인 KCC 센터 하승진(위)이 자신보다 15cm 작은 SK 그레그 스팀스마(207cm)가 넋을 놓고 쳐다보는 가운데 골밑 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높긴 높네” 국내 프로농구 최장신(222cm)인 KCC 센터 하승진(위)이 자신보다 15cm 작은 SK 그레그 스팀스마(207cm)가 넋을 놓고 쳐다보는 가운데 골밑 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23R KCC ‘하승진 타워’에 눈물… 6위와 4.5경기차로 벌어져

KCC 하승진(222cm)이 버틴 골밑은 높기만 했다.

하승진은 1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방문경기에서 역대 국내 선수 최다인 23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 87-66의 완승을 주도했다.

이날 SK의 출전 선수 12명이 합작한 리바운드가 29개였을 만큼 그의 위력은 대단했다.

KCC는 27승 22패를 기록해 KT&G, 삼성과 공동 3위로 올라섰다.

하승진은 16점을 보탰고 추승균(22득점), 마이카 브랜드(27득점)도 득점을 이끌었다.

하승진은 10득점, 3리바운드에 그친 SK 김민수(200cm)를 압도해 평생 한 번뿐인 신인왕에도 한발 더 다가섰다.

하승진은 “리바운드를 많이 잡을 수 있도록 슛을 안 넣어준 동료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하는 여유까지 보였다.

전반을 44-38로 앞선 KCC는 3쿼터 중반 브랜드의 연속 5득점에 이어 추승균의 연속 3점 슛을 앞세워 69-51까지 달아나며 승리를 굳혔다.

3연패에 빠진 8위 SK는 22승 27패로 6위 전자랜드(26승 22패)에 4.5경기 차로 뒤져 사실상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힘들어졌다.

그래도 SK는 이날 5218명의 팬이 경기장을 찾아 올 시즌 25번째 홈경기 만에 역대 시즌 최다인 16만859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