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프리토킹] ‘맨유 천하를 논하다’

  • 입력 2009년 2월 19일 08시 16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그들은 악마 같이 두려운 존재다.

더비 카운티의 로비 세베이지는 “현 맨유 스쿼드가 역대 최강이며 이번 시즌 5관왕을 달성함으로써 그것을 증명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맨유에 당한 FA컵 1-4 대패의 충격에서 아직도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듯한 발언이다.

맨유는 지난해 12월 일본에서 벌어진 클럽 월드컵에서 우승해 이미 세계클럽챔피언에 등극했다. 세베이지는 “그들은 할 수 있다. 비록 인터 밀란과의 쉽지 않은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남겨두고 있지만 그들은 EPL(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선두권에 올라 있고 칼링컵 결승에도 진출한 상태다”라고 말했다.

또 “현재 맨유 스쿼드는 역대 베스트다. 이번 시즌에는 아직까지 걸출한 스트라이커가 눈에 띄진 않지만 여전히 몹시 뛰어난 플레이어들을 보유하고 있다. 그들과의 경기 전 그들에게 스트라이커가 없다는 점 때문에 우리에게도 50대50의 기회가 있을 줄 알았다”며 혀를 내둘렀다.

루니, 베르바토프, 테베스라는 주요 화력을 동원하지 않고도 나니, 깁슨, 호날두, 웰백의 연속골로 가볍게 더비 카운티를 제압한 맨유의 두꺼운 선수층에 감탄했음을 표현한 것이다.

과연 맨유 역사상 최고의 스쿼드가 언제였는가에 대한 논쟁에서 퍼거슨은 “1994년의 스쿼드가 최강이었다”고 평가한 적이 있다. 1994년은 맨유가 EPL 2연패에 성공하고 FA컵도 제패해 최초로 더블을 달성한 해다.

당시 스쿼드에는 칸토나를 비롯해 골키퍼 슈마이켈, 롭슨, 킨, 스콜스, 긱스 등이 포진해 아직도 많은 맨유 팬들에게서 역대 최고의 스쿼드로 기억되고 있다.

맨유는 3월 1일 토트넘과의 칼링컵 결승전에서 시즌 2번째 타이틀 획득에 나선다. 이어 5월 24일 헐과의 EPL 마지막 일전, 27일 챔피언스리그 결승, 30일 FA컵 결승으로 이번 시즌을 마무리한다.

물론 디펜딩 챔피언 맨유가 챔피언스리그와 FA컵에서 중도에 탈락하지 않는다는 전제에서 말이다. 이런 가정 하에 시즌 5관왕까지 맨유는 2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아직까지는 현 맨유 스쿼드가 역대 최강인가에 대해서는 이론이 많은 편이다. 그러나 맨유가 퍼거슨도 불가능한 일이라고 한 5개의 우승 트로피 수집에 성공한다면 현 스쿼드가 역대 최고라는 세베이지의 평가에 반론을 제기하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요크(영국)|전홍석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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