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는 발목 부상을 입은 오다티 블랭슨의 일시 대체 용병으로 영입하려던 커티스 헤이우드의 여권 재발급이 무산돼 용병 1명으로 경기에 나섰다.
시즌 상대전적에서 4번 모두 패했던 LG는 모처럼 쉽게 모비스를 사냥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LG 강을준 감독은 경기 전 “이틀 전 부산 KTF전에서도 상대 용병이 1명만 뛰었지만 어렵게 이겼다. 오늘도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런 뒤 “선수들의 정신 무장이 중요하다. 가드가 안 좋은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매번 가드싸움에서 졌다. 선수들에게 수비를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1쿼터에는 강 감독의 주문대로 LG는 철저한 골밑 공략으로 득점을 보탰고, 수비에서는 3점슛을 허용하지 않는 끈끈함을 보였다. 그 덕분에 LG는 24-14로 1쿼터를 마칠 수 있었다.
하지만 2-3쿼터부터 분위기가 바뀌었다. 2-3쿼터의 사나이로 불리는 모비스 센터 함지훈을 제대로 막지 못하고 점수를 까먹었다. 2쿼터에 38-39로 역전을 허용한 LG는 3쿼터를 52-64, 12점까지 뒤졌다.
LG는 4쿼터 용병 브랜든 크럼프와 아이반 존스의 골밑 공격을 앞세워 맹추격했지만 2-3쿼터에 잃은 점수를 만회하지 못하고 모비스에 69-80으로 패했다.
모비스의 함지훈은 개인 최다인 30점을 기록하며 용병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웠다.
부산에서는 안양 KT&G(19승19패)가 81-74로 홈팀 KTF(9승29패)를 제압했다.
울산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