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빅맨’ 함지훈 30점…모비스 웃었다

  • 입력 2009년 2월 13일 08시 03분


울산 모비스와 창원 LG의 2008-2009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즌 5차전이 벌어진 12일 울산 동천체육관.

모비스는 발목 부상을 입은 오다티 블랭슨의 일시 대체 용병으로 영입하려던 커티스 헤이우드의 여권 재발급이 무산돼 용병 1명으로 경기에 나섰다.

시즌 상대전적에서 4번 모두 패했던 LG는 모처럼 쉽게 모비스를 사냥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LG 강을준 감독은 경기 전 “이틀 전 부산 KTF전에서도 상대 용병이 1명만 뛰었지만 어렵게 이겼다. 오늘도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런 뒤 “선수들의 정신 무장이 중요하다. 가드가 안 좋은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매번 가드싸움에서 졌다. 선수들에게 수비를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1쿼터에는 강 감독의 주문대로 LG는 철저한 골밑 공략으로 득점을 보탰고, 수비에서는 3점슛을 허용하지 않는 끈끈함을 보였다. 그 덕분에 LG는 24-14로 1쿼터를 마칠 수 있었다.

하지만 2-3쿼터부터 분위기가 바뀌었다. 2-3쿼터의 사나이로 불리는 모비스 센터 함지훈을 제대로 막지 못하고 점수를 까먹었다. 2쿼터에 38-39로 역전을 허용한 LG는 3쿼터를 52-64, 12점까지 뒤졌다.

LG는 4쿼터 용병 브랜든 크럼프와 아이반 존스의 골밑 공격을 앞세워 맹추격했지만 2-3쿼터에 잃은 점수를 만회하지 못하고 모비스에 69-80으로 패했다.

모비스의 함지훈은 개인 최다인 30점을 기록하며 용병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웠다.

부산에서는 안양 KT&G(19승19패)가 81-74로 홈팀 KTF(9승29패)를 제압했다.

울산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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