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또 유영구? “애정·식견 그만한 사람 없다”

  • 입력 2009년 2월 10일 08시 01분


왜 다시 유영구 이사장인가.

각 구단 사장들로 구성된 이사회는 이미 한 차례 자진사퇴로 중도하차했던 유 이사장을 9일 재추대했다.

‘사퇴 절차’를 거친 유 이사장에게 삼고초려처럼 또 한번 중책을 부탁한 것이나 다름없다.

한번 어긋난 카드를 다시 꺼내든다는 건 이런 경우에 극히 드물다.

이례적인 만큼, 그 정도로 야구계가 ‘유영구 총재’를 원하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이사회에 참석했던 모 구단 사장은 “구단주 총재가 힘든 상황에서 합리적이고 경쟁력있는 인물은 유 이사장 밖에 없었다”면서 항간에서 이름이 오르내렸던 모 정치인 등에 비해 상대 우위에 있었음을 내비쳤다.

또 “야구에 대한 애정과 현안에 대한 식견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장단은 지난해 12월, 모처에서 유 이사장과 이미 한차례 면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또 다른 사장은 “참석한 사장들이 대부분 좋은 인상을 받았다”면서 “추진력은 물론, 야구계 수장으로서 뿐만 아니라 체육계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분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김도헌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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