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WBC 참가 결심한듯

  • 입력 2009년 1월 13일 02시 55분


어제 美서 예정없던 귀국

측근 “오늘 출전여부 회견”

박찬호(36·필라델피아·사진)가 3월 열리는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 쪽으로 마음이 기운 것으로 보인다.

박찬호는 이달 초 실시한 구단의 신체검사를 받기 위해 미국에 머물다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 주말까지만 해도 예정돼 있지 않던 일정이다.

박찬호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팀61’은 박찬호가 13일 오전 9시 반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WBC 출전 여부를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찬호는 그동안 WBC에 출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왔다. 다만 필라델피아 선발진에 든다는 전제조건을 달았다. 한 측근은 박찬호가 WBC 출전을 결심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찬호와 사흘 전 통화를 했는데 필라델피아 구단은 WBC 참가를 허가했고 에이전트와 최종 협의만 남았다고 들었다. WBC에 참가하지 않는다면 굳이 한국에서 기자회견을 열 이유가 없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찬호는 아시아리그전만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박찬호가 14일부터 일본 미야자키의 두산 전지훈련 캠프에 참가하는 것도 WBC 참가를 염두에 둔 행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찬호는 미야자키에서 몸을 만든 뒤 2월 중순 플로리다 주 클리어워터에서 열리는 필라델피아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가 3월 WBC 무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두산 김경문 감독은 “공주고 후배인 찬호의 요청으로 합동 훈련을 허락했다”며 “찬호가 책임감이 있는 친구인 만큼 WBC 참가를 결심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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