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리베로’ 나눔도 종횡무진

  • 입력 2008년 12월 23일 03시 07분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셰어 더 드림 풋볼 매치 2008’ 행사를 앞두고 22일 참석자들이 손을 머리 위에 올려 하트 모양을 만들고 있다. 홍명보 장학재단 이사장, 대구 FC 이근호, 전 축구국가대표 김태영, 합창단 단장 장지현, 합창단 대표 김지언, 여자축구국가대표팀 지소연(오른쪽부터 시계 반대방향으로). 연합뉴스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셰어 더 드림 풋볼 매치 2008’ 행사를 앞두고 22일 참석자들이 손을 머리 위에 올려 하트 모양을 만들고 있다. 홍명보 장학재단 이사장, 대구 FC 이근호, 전 축구국가대표 김태영, 합창단 단장 장지현, 합창단 대표 김지언, 여자축구국가대표팀 지소연(오른쪽부터 시계 반대방향으로). 연합뉴스
홍명보재단, 25일 자선경기 때 ‘캐럴 부르기’ 기네스 도전

‘아름다운 리베로’ 홍명보 이사장(홍명보장학재단)이 축구로 사회를 바뀌기 위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홍 이사장은 성탄절인 25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과 함께하는 셰어 더 드림 풋볼 매치 2008 때 세계 기네스북 도전을 위한 ‘3만 명 캐럴 부르기’에 나선다.

홍 이사장은 22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자선경기 미디어데이를 갖고 “성탄절 의미를 살리고 팬과 선수, 그리고 환자, 장애인들이 하나가 되는 이벤트를 찾다 캐럴 부르기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캐럴 부르기는 장애인어린이 합창단 ‘에반젤리’ 단원 25명과 축구선수, 팬, 소아암 환자들이 산타 모자를 쓰고 하나가 돼 하프타임 때 15분간 열린다.

기네스북 세계기록은 지난해 11월 미국 시카고의 한 라디오방송국 주최로 열린 단체 캐럴 부르기 행사에서 수립된 1만4750명. 5회째까지 평균 1만5000명의 팬이 온 점을 감안하면 세계기록 경신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목표는 3만 명 이상이다.

홍 이사장은 국가대표와 프로생활에서 은퇴한 뒤 2003년 소아암환자를 돕기 위해 자선축구경기대회를 국내 처음으로 도입해 ‘스포츠 자선 이벤트’에 새바람을 몰고 온 주인공. 올해로 6회째 대회를 개최하며 장애와 소아암, 불우 청소년에 대한 팬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티켓도 구매에서 기부의 의미로 바꿨다. 홈페이지(www.hmb20.com)와 인터파크에서 온라인으로 기부를 신청하거나 하나은행 지점과 패밀리파트에서 기부(한 장에 1만 원)하면 2명이 입장할 수 있는 티켓을 주는 방식이다. “축구를 본다는 것보다 기부를 한다는 의미를 심어주고 싶었다”는 게 홍 이사장의 설명이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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