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보고도 日언론 무덤덤

  • 입력 2008년 12월 19일 08시 27분


“일본이 키운 선수라는 의식은 거의 없습니다.”

일본 J리그를 통해 프로에 데뷔한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교토 퍼플상가에서 3년이라는 시간을 보낸 그가 5년 만에 다시 일본에서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예상보다 박지성에 대해 주목하지 않는 분위기다.

FIFA 클럽 월드컵을 생중계한 ‘니혼TV’는 경기 시작에 앞서 특집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한 코너로 박지성을 소개하긴 했지만 비중 있게 다루지는 않았다.

교토에서 뛸 당시의 모습과 대회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인터뷰를 편집한 화면을 1분 정도 방영했을 뿐. ‘니혼TV’는 오히려 감바 오사카의 대표스타 엔도 야스히로와 맨유의 대표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대결에 더욱 흥미를 느끼는 듯 했다.

일본 프리랜서 축구전문기자인 요시자키 에이지는 “예전엔 ‘일본이 박지성을 키웠다’라는 인식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시간이 너무 오래 지난 탓인지 이제는 ‘박지성이 일본에서 뛰었구나’라는 생각으로 바뀌었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렇다보니 박지성에 대한 일본인들의 관심도는 자연스럽게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박지성이 2005년 맨유에 입단할 당시 일본은 한국 못지않게 흥분했다. 그런데 3년이 지난 이제야 박지성이 ‘라이벌’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은 것일까.

요코하마(일본)|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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