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태릉 선수촌’ 진천서 첫삽

  • 입력 2008년 12월 9일 08시 35분


체육계의 숙원사업인 국가대표종합훈련장건립이 첫걸음을 떼었다.

대한체육회는 8일 충북 진천군 광혜원면 회죽리 산 35-2번지 일원에서 국가대표종합훈련원 건립공사 기공식을 열었다. 박태환(19·단국대)과 장미란(25·고양시청)의 사회로 진행된 이 날 행사에는 한승수 국무총리와 이연택 대한체육회장 등 정부·체육계 관계자와 수영, 레슬링, 핸드볼 국가대표선수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1966년 건립된 태릉선수촌은 시설이 노후하고, 협소하다.

여러 번의 개·보수 및 확장 공사가 진행되었지만 포화상태. 국가대표 훈련지원종목 44개(하계38, 동계6) 가운데 태릉선수촌에서 훈련이 가능한 종목은 17개(하계14, 동계3)뿐이다.

태릉선수촌의 최대수용인원이 450여명에 불과해 나머지 27개 종목, 700여명은 촌외훈련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태릉선수촌 입촌은 양궁·태권도·레슬링·유도 등 메달유망종목에 치중되었고, 새로운 메달가능종목의 발굴 및 육성은 요원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삼성물산 컨소시엄이 시행하는 1단계사업은 체력단련장과 스포츠의과학실, 지도자 및 선수숙소(350명), 실내훈련시설(수영센터, 핸드볼·배구·농구 등 다목적 체육관, 테니스·정구장, 사격장, 조정·카누장), 실외훈련시설(종합육상장·투척필드·소프트볼·럭비·야구 등 다목적 필드, 클레이사격, 크로스컨트리) 등 13개 종목의 최첨단시설건립을 목표로 한다.

문화재청과의 마찰로 철거가 진행 중인 태릉사격장의 기능도 이전된다. 완공시점은 2011년, 총사업비는 1744억원이다. 2단계사업(2011년-2015년)에서는 숙소 및 지원시설, 실외양궁장과 하키장등 실외훈련시설이 추가 건립된다.

이연택 체육회장은 “이제 세계10위의 스포츠강국에 걸맞는 시설을 갖게 되었다”며 선수들이 더욱 선전해 줄 것을 당부했다. 경영대표팀 노민상 감독은 “선수촌 내에 다이빙장이 생기는 등 보다 많은 선수들이 안락한 환경에서 운동을 할 수 있게 된 것이 큰 의의”라고 밝혔다.

박태환 역시 “더 좋은 수영장 시설에서 더 나은 기록을 낼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현했다.

진천|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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