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 손발 척척 “마지막에 웃는다”

9월 열린 양산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

지난 시즌 우승팀 GS칼텍스, 2회 연속 우승한 흥국생명도 아닌 KT&G가 한국도로공사를 3-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올 시즌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양강 구도를 점치면서도 KT&G를 다크호스로 지목하고 있다.

KT&G에 지난 시즌은 아쉽기만 하다.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하며 우승을 노렸지만 3위로 올라온 GS칼텍스에 발목이 잡히며 챔피언 결정전조차 밟지 못했다.

올 시즌 KT&G의 용병은 어느 때보다 좋다는 평을 듣고 있다. 헝가리 출신 나기 마리안(32)은 조별리그와 준결리그, 결승전 등 5경기에서 모두 105점을 뽑아내는 득점력을 과시하며 블로킹과 수비에서도 빼어난 활약을 선보였다.

박미희 KBSN 해설위원은 “마리안은 나이가 많지만 그동안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흔들리지 않는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세터 김사니와 센터 김세영의 존재도 든든하다. 지난해 도로공사에서 KT&G로 옮긴 김사니는 김세영과 함께 물오른 호흡을 과시하며 올 시즌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박삼용 KT&G 감독은 “올해는 반드시 마지막에 웃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