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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29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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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마다 신인은 있었다. 리그를 대표하는 김주성(동부) 주희정(KT&G) 신기성(KTF) 양동근(상무) 김승현(오리온스) 등이 신인왕 출신.
하지만 올 시즌처럼 ‘거물급 신인’이 한꺼번에 데뷔한 해는 찾기 힘들다.
○ 거물급 신인 대거 등장
KCC 하승진이 한국 농구 사상 최장신(222cm) 센터 및 유일한 미국프로농구(NBA) 빅리그 출신으로 관심을 끌고 있지만 김민수(SK) 윤호영(동부) 강병현(전자랜드) 등도 여느 시즌 같았으면 신인왕 후보 0순위로 꼽힐 만한 기량을 지녔다.
200cm의 키에 탄력까지 갖춘 ‘아르헨티나 특급’ 김민수는 2006년 서울에서 열렸던 월드바스켓볼챌린지(WBC) 미국과의 경기에서 르브론 제임스 등 NBA 최고 스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화려한 덩크슛을 선보이며 국내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윤호영(196cm)은 파워포워드와 센터를 동시에 소화하며 정확한 외곽 슛에 리바운드 능력까지 갖춘 선수. 강병현은 탁월한 스피드에 덩크슛까지 구사하는 키 193cm의 ‘파워 가드’. 차재영(삼성)과 기승호(LG)도 득점 부문에서 상위권에 오를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 ‘2강 8중’…뚜껑은 열어봐야
10개 팀 감독 대부분은 동부와 KCC를 우승 후보로 꼽았다.
포스트시즌 6개 팀에 대해서는 ‘전력이 평준화돼 모든 팀이 후보’라는 게 중론. 지난 시즌 통합 챔피언 동부는 김주성이 건재하고 용병 레지 오코사가 남은 데다 신인 윤호영까지 가세했다.
KCC는 서장훈, 하승진, 정훈에 용병 2명 등 2m를 넘는 선수가 5명이나 된다.
조직력이 탄탄한 KT&G와 LG도 지난 시즌에 이어 6강을 노린다. 삼성은 이상민 강혁 등 최고의 가드진에 정상급 용병 테렌스 레더가 여전히 버티고 있어 만만치 않다. SK는 최우수 외국인선수 출신 테렌스 섀넌을 영입했다.
지난 시즌 6강에서 탈락한 전자랜드, KTF, 모비스, 오리온스도 칼을 갈고 있다. KTF는 부활한 신기성과 양희승에게 기대를 걸고 있고 오리온스는 김승현이 어떤 활약을 보여주는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모비스의 새 용병 브라이언 던스톤은 2006∼2007시즌 모비스의 통합 우승을 이끈 ‘제2의 크리스 윌리엄스’로 주목받고 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