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팀 감독의 말] 승장 김경문 감독 “10점 넘게 냈는데도 불안”

○ 승장 김경문 감독=(기분이 좋은 듯 자리에 앉기도 전에) 6차전 가야죠. 10점을 넘게 냈는데 덕아웃에서 불안하니 원(겸연쩍은 웃음). 오늘 점수 낸 것은 잊고, 내일 배영수, 좋은 볼 투수가 나오니까 스윙도 작아야 해요. 오늘 2승2패 됐으니 내일 집중력있게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가 있도록 하겠습니다. 선우를 일찍 내린 것은 아쉽죠. 이기는 상황에서 7점 정도면 타자들이 더 점수 낸다고 보고, 김선우를 6회 정도 끌고 갈 생각이었어요. 6회까지 던져주면(하고) 계산을 했는데 3회 내린 것은 이기면서도 더 맞으면 쫓길 것 같아 결단을 했습니다. 저번보다 오늘 안 좋았어요. 양쪽 팀이 6차전, 7차전까지 갈건 데 선발이 좋지 않은 쪽에서 가을잔치를 하니까 (다소 답답한 듯) 내년에는 좋은 투수를 찾던가, 데려오던가 해야지. 내일도 랜들이 오래 간다는 보장도 없고, 나머지 투수들이 점수를 적게 주도록 준비를 하겠습니다.

○ 패장 선동열 감독=(일진이 안좋은 듯 앉은 의자가 비틀거리자 ‘어이쿠’ 소리를 내며)오늘 이상목 투수가 1회 사실 5실점 한 순간 경기가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어요. 타자들이 감이 좋아 마지막에 점수도 나고 해서, 내일은 좋은 경기가 될 겁니다. 베테랑 투수 세 명으로 했는데, 베테랑답지 않아서 실망했습니다. 그나마 오늘 세 명으로 해서, 내일 배영수 던지게 하고 중간들 던지게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공격적으로는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배트 스피드가 좋고 감이 괜찮아요. 요번 시리즈에는 5점정도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내일 배영수가 초반 어느 정도만 막아주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박석민을 교체한 것은 갑용이도 그렇고 쉬게 해주려고 했어요. 현재윤은 볼배합에 있어 몸쪽으로 많이 하는데 이종욱 한테는 바깥쪽으로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잘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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