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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8일 02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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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꾀돌이’ 이영표(31·도르트문트)가 한국축구대표팀에 가장 필요한 게 선수들의 정신력이라고 꼽았다.
15일 열리는 아랍에미리트와의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B조 2차전을 위해 7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이영표는 “한국 축구가 힘든 상황이다. 지금 대표팀에 가장 필요한 것은 정신력”이라고 말했다.
이영표는 “최근 한국 축구에 닥친 난국을 타개하려면 선수들의 정신력을 바로잡아야 한다. 정신력은 모든 스포츠의 기본”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영표는 “대표선수에게는 권한과 책임이 주어지는데 지금은 책임을 더 느낄 때이다. 나를 비롯해 모든 선수가 책임감을 갖고 한다면 경기가 잘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표는 대표팀의 경기력에 축구 팬들의 비판 및 비난이 이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선수나 코치, 팬 모두 힘들다. 하지만 지금은 비난보다는 격려가 더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대표팀 전력이 후퇴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예전보다 강해진 것은 맞다. 다만 선수들의 성장 속도보다 팬들의 기대치가 높아지는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에 거리감을 느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