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일시 귀국 “빠른 속도에 적응중”

  • 입력 2008년 10월 7일 16시 24분


“생각했던 것보다 경기 템포가 빨라요. 일단 빠른 속도에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리그의 성공적인 데뷔전 이후 굳건히 팀 내 입지를 다지고 있는 박주영(23.AS모나코)이 일시 귀국했다.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박주영은 오랜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소감을 묻자 “짧은 기간이지만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앞으로 프랑스에서 생활하는데 필요한 물품을 챙기러 왔다”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 박주영은 “생각했던 것보다 경기 템포가 빠르다. 일단 빠른 속도에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프랑스 AS모나코로 전격 이적한 박주영은 로리랑과의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환상적인 데뷔전을 치렀지만, 이후 경기에서는 빠른 축구에 고전해 골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박주영은 “조금씩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개인 성적에 신경 쓰지 않고 팀에 보탬이 되는 플레이를 펼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팀 분위기가 올라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박주영은 5주간 프랑스 생활 속에서 일어났던 재미있는 에피소드 몇 가지를 소개했다. “언어장벽은 몸짓으로 해결하고 있고 아직 현지 사람들이 나를 잘 알아보지 못해 자유로운 생활을 즐기고 있다”는 것.

장시간의 비행 탓에 다소 피곤한 기색을 보인 박주영은 아랍에미레이트(UAE)전 최종엔트리에서 제외된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은 없다. 내 실력이 모자랐을 뿐이다”고 말하며 한층 성숙된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대표팀 주전 공격수의 중량감이 과거보다 떨어진다는 질문에는 “K-리그와 해외파의 실력차가 크게 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중요한 시점에서 승리를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대답했다.

박주영은 짧은 휴가를 보낸 뒤 오는 12일 프랑스로 출국할 예정이다.

영종도(인천공항)=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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