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이영표 허정무호 다시 오른다

  • 입력 2008년 10월 3일 02시 58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오고 박주영(AS 모나코)은 안 온다.

한국축구대표팀 허정무 감독이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아랍에미리트와의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2차전에 나설 예비 엔트리 30명을 2일 발표했다.

최근 무릎 부상에서 완전히 벗어나 소속 팀의 주축으로 돌아온 박지성과 독일 분데스리가에 이적해 자리 잡은 이영표(도르트문트), 김동진(제니트)과 오범석(사마라) 등 해외파 4명이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프랑스리그로 이적해 적응하고 있는 박주영을 비롯해 설기현(풀럼), 김남일(빗셀 고베)은 제외됐다. 박주영은 같은 포지션의 국내파 공격수들의 몸 상태가 좋아 프랑스 리그에 적응하도록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 김남일은 경고 누적으로 2차전에 뛸 수 없는 상황.

K리그에서 뛰는 국내파 중에는 곽태휘(전남)와 정조국(서울), 정성훈(부산)이 눈에 띈다.

곽태휘는 월드컵 3차 예선 투르크메니스탄과의 1차전, 동아시아선수권대회 중국전에서 골을 터뜨려 ‘골 넣는 수비수’로 화제를 모았었다. 3월 왼쪽 발목을 다친 뒤 수술을 받고 최근 K리그에 복귀하면서 허 감독의 마음을 움직였다. 정조국은 박주영의 이적 공백을 잘 메우며 최근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골 2도움)를 기록했고 정성훈도 3경기 연속 골로 부산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 밖에 신예 서동현과 신영록(이상 수원), 이근호(대구)가 공격수에 이름을 올렸고, 수비형 미드필더 조원희(수원)도 엔트리에 포함됐다. 최종예선 1차전 동점골 주인공인 기성용(서울)과 수비수 김진규(서울), 강민수(전북)도 예비 멤버에 꼽혔다. 반면 북한과의 1차전에서 실망스러웠던 골잡이 조재진(전북)과 이천수(수원)는 제외됐다.

허 감독은 주말 리그가 끝난 뒤 최종 엔트리 23명을 확정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9일 소집돼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한 뒤 B조 2차전을 벌인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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