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다리의 한계’ 논란 재점화

  • 동아일보
  • 입력 2008년 9월 30일 02시 58분



100m 9초7대 깨고 마라톤 벽도 무너뜨려

육상 정식 종목 가운데 가장 짧은 거리는 100m, 긴 거리는 42.195km의 마라톤이다. 각각 ‘육상의 꽃’으로 불릴 정도로 상징성이 크고 인기도 높다. 올해는 육상의 꽃이 활짝 핀 해다.

100m에서는 ‘번개’ 우사인 볼트(22·자메이카)가 지난달 베이징 올림픽 남자 100m에서 9초69의 세계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모리스 그린(미국)이 1999년 9초8대(9초79) 벽을 무너뜨린 이후 9년 만에 9초7대 기록을 넘어선 것.

28일에는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35·에티오피아)가 베를린 마라톤에서 2시간3분59초로 우승해 사상 처음으로 2시간 4분대 벽을 넘었다. 게브르셀라시에는 이미 지난해 세계 최고기록(2시간 4분 26초)을 세웠다.

스포츠 과학의 발달과 선수들의 기량 향상으로 인간의 한계치는 계속 앞당겨지고 있다.

최근까지 전문가들이 각종 시뮬레이션을 통해 예상해 온 100m의 한계 기록은 9초5대, 마라톤은 1시간 57∼59분대. 볼트는 이미 100m 우승 당시 막판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면 9초5대 기록을 세웠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게브르셀라시에는 1년 만에 자신의 기록을 27초나 단축했다.

인간의 한계는 과연 어디까지일까. 스포츠 과학자들이 다시 머리를 맞대야 할 것 같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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