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확정 불구 SK가 전력투구하는 까닭은?

  • 입력 2008년 9월 27일 08시 36분


①“KS 엔트리 진입 몰라” ②“긴장 풀리면 다쳐”

한국시리즈 직행 이후에도 SK가 전력투구하는 까닭은?

SK는 21일 일찌감치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었다. 그러나 이후에도 숨고르기 없이 타 팀들이 보기에‘비정한’야구를 거듭하고 있다. 선발 운용이나 투수 교체 타이밍, 야수 기용, 전술에 걸쳐 1위 확정 전과 거의 달라진 게 없다.

그럴 수밖에 없는 배경은 크게 두 가지인데, 그 첫 번째가 선수의 관점에선 1위 확정이라고 자칫 느슨하게 하다간 SK 선수층을 고려할 때 한국시리즈 엔트리 진입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성근 감독이 경기에 따라, 또 체력 안배에 맞춰 용인술을 다르게 펼쳐 보이고 있지만 선수들은‘테스트’라고 느끼기에 전력을 다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둘째 이유는 김 감독 나름의‘부상 방지책’이다. 김 감독은 26일 LG전에 앞서 “풀리면 다친다”라는 말을 했다. 긴장감을 갖고 경기에 집중할수록 오히려 부상 위험은 줄어든다는 지론이다.

한국시리즈와 아시아시리즈를 앞두고 부상 예방 차원에서 SK는 10월 2-3일 광주 KIA 원정에 주전급을 대거 제외시킬 방침이다. KIA전에서 유난히 부상자가 많았기 때문. 이미 김 감독은 조금만 감이 안 좋다 싶으면 주전들을 교체하고 있다. 그런데도 SK는 126경기 체제하의 최다승 기록(종전 81승)을 무난히 깰 태세다.‘전원야구’덕분이다.

문학|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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