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굳히기냐, 수원 뒤집기냐

  • 입력 2008년 9월 24일 03시 00분


프로축구 K리그 선두 경쟁이 뜨겁다.

19라운드까지 진행된 23일 현재 팀당 남은 경기는 7경기. 선두 성남 일화와 2위 수원 삼성(이상 승점 41), 3위 FC 서울(승점 38)이 승점 3점 차 안에 들면서 막판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수원은 4월 20일부터 8월 31일까지 11연승을 달리는 등 4개월 이상 선두를 질주했다. 한때 성남을 승점 9점 차까지 벌렸다.

하지만 추석 연휴 첫날인 13일 성남에 밀리며 수원의 독주 체제는 막을 내렸다. 더구나 수원과 성남이 엎치락뒤치락하는 사이 서울이 턱밑까지 쫓아오며 2강 구도는 다시 3강 구도로 바뀌었다.

수원은 최근 정규리그 6경기에서 1승 1무 4패로 승점 4를 추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성남은 4승 1무 1패. 두 팀은 승점은 같지만 골 득실(성남 +23골, 수원 +18골)에서 성남이 앞서 선두에 올라 있다.

성남은 스트라이커 이동국이 6경기 동안 골을 터뜨리지 못했고 수원도 이천수가 허벅지 부상으로 당분간 출전이 어려우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이에 비해 서울은 간판스타 박주영이 프랑스 리그로 이적했지만 정조국 등 공격수들이 공백을 잘 메우며 어느 때보다 탄탄한 전력을 보이고 있다. 정규리그와 컵대회를 통틀어 최근 12경기 무패(9승 3무) 행진 중이다.

4위 울산 현대도 복병이다. 최근 6경기에서 4승 1무 1패를 기록한 울산은 승점 34로 선두권을 위협하고 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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