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시즌11호홈런… 한국인 빅리그 최다안타 ‘-2’

  • 입력 2008년 9월 17일 03시 02분


‘추추 트레인’ 추신수(26·클리블랜드)가 메이저리그 한국인 타자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추신수는 16일 미네소타와의 홈경기에 우익수 겸 3번 타자로 나가 1-0으로 앞선 5회 2사 2루에서 시즌 11호 홈런 등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해 한국인 타자 최초로 시즌 50타점을 넘겼다. 3-1로 이긴 클리블랜드는 3연패에서 탈출했다.

13일 최희섭(KIA)이 갖고 있던 종전 한국인 최다 타점(46개)을 넘어선 추신수는 이날 활약으로 최희섭의 최다 안타에 2개, 최다 홈런에 4개 차이로 접근했다. 2004년 LA 다저스와 플로리다에서 126경기에 출전한 최희섭은 타율 0.251(343타수 86안타)에 15홈런을 기록했다.

부상 치료 이후 5월 복귀한 추신수는 6월 타율 0.292로 부활을 알렸지만 7월에 0.222로 주춤했다. 하지만 8월 타율 0.318에 홈런 5개를 때려낸 데 이어 9월에는 이날까지 4할이 넘는 타율(0.444)을 기록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해까지 통산 3개에 그쳤던 홈런을 11개나 터뜨리며 부산고 4번 타자 출신답게 ‘거포 본능’이 살아나고 있는 것도 반가운 일이다. 현재 클리블랜드 타자 가운데 타율 3할을 넘는 선수는 추신수뿐이다. 비록 규정 타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그는 출루율(0.394)과 장타율(0.538)에서도 팀 내 수위를 달리고 있다. 추신수가 한국인 최고 타자를 넘어 클리블랜드 간판타자로 거듭나고 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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