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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9월 6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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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KIA 7-1 꺾고 2연승… SK, 연장서 LG 제압
한화의 ‘에이스’ 류현진은 상기된 얼굴에 진땀을 흘렸다. 팀은 4연패에 빠진 상황, 더군다나 상대는 턱밑까지 쫓아온 삼성이었다. 게다가 상대인 삼성 선발은 역시 에이스 배영수.
하지만 류현진은 최고 에이스다웠다. 8회까지 볼넷 6개와 안타 4개를 내줬지만 삼진 7개를 잡고 1점만을 내주는 노련함을 뽐냈다.
134개의 공을 던지며 혼신의 힘을 다한 류현진은 지난달 30일 SK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역시 팀의 4연패를 끊은 데 이어 다시 팀을 구해냈다. 시즌 12승(6패)째.
벼랑 끝에 몰렸던 한화는 대전에서 류현진의 호투와 김태균의 홈런포를 앞세워 삼성을 3-1로 꺾었다. 이로써 4위 한화는 5위 삼성에 1.5경기 차로 달아나며 한숨을 돌렸다.
류현진은 “경기 전에 선배들이 ‘너마저 무너지면 안 된다’고 말해 사실 부담이 많았다. 연패를 끊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한화는 4회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김태균의 선제 솔로포로 1-0으로 앞섰다. 시즌 29호. 한화는 5회 동점을 허용했지만 공수 교대 후 덕 클락의 적시타로 다시 균형을 깼고, 8회 1점을 추가해 3-1로 달아났다. 한화 브래드 토마스는 9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27세이브를 챙겼다.
광주에서 3위 롯데는 6위 KIA를 7-1로 눌렀다. 팀 최다인 11연승이 끊긴 뒤 다시 2연승을 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8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롯데는 2위 두산을 1경기 차로 추격하며 내친김에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태세다.
롯데는 3회 KIA에 선취점을 내줬지만 4회 1사 이후 안타 3개를 몰아 치며 2-1로 간단히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롯데는 5회 카림 가르시아의 1타점 2루타로 점수차를 벌린 뒤 6회 볼넷 2개와 3안타를 묶어 6-1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손민한은 7과 3분의 1이닝 동안 5안타 1실점하며 ‘10승(3패) 고지’에 올랐다.
잠실에서 선두 SK는 연장 11회 정상호의 결승타로 최하위 LG를 4-3으로 꺾고 5연승을 달렸다. 7위 히어로즈는 목동에서 두산에 12-5의 대승을 거뒀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