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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9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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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1 포메이션의 북한 밀집 수비를 뚫을 ‘허정무호’의 공격 전술은 이렇게 요약된다.
10일 북한과의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1차전을 앞두고 소집 사흘째를 맞은 3일 축구대표팀은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1시간가량의 팀 훈련에서 측면 돌파에 이은 공격 전술을 집중 연습했다.
북한과는 3차 예선에서 두 차례 맞붙어 모두 0-0으로 비겼던 만큼 어떻게 북한의 수비를 뚫을 수 있을지가 승리의 관건. 정면 돌파는 힘들다고 판단해 결국 빠르게 측면을 뚫은 뒤 크로스에 이어 슈팅까지 연결하는 것이 1차 목표다.
허정무 감독은 이날 훈련에 앞서 “크로스가 올라왔을 때 제3자(비공격수)가 들어와 슈팅까지 연결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또 “슛을 하지 않는데 어떻게 골이 나오겠느냐”며 과감한 중거리 슛을 주문했다.
크로스를 최전방 공격수가 처리하기보다는 공을 옆이나 뒤로 흘려 공격에 가담한 미드필더나 수비수가 중거리 슛을 때리라는 뜻이다.
이에 따라 허 감독이 공언한 4-3-3 포메이션에서 미드필드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플레이메이커 역할뿐만 아니라 슈팅까지 해야 하기 때문. 이날 훈련에선 김두현(웨스트브로미치), 기성용(FC 서울), 김남일(빗셀 고베)을 삼각형 구도로 여러 조합이 테스트됐다.
최전방엔 조재진(전북 현대)의 원 톱에 좌우로 이근호(대구 FC), 이청용(서울)이 측면 돌파의 중책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천수(수원 삼성)는 공격형 미드필더나 측면 공격수로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계획이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