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α… 포상금도 ‘홈런’

  • 입력 2008년 8월 25일 03시 00분


KBO-체육회 10억씩 지급… 선수1인 6000만원꼴

김광현-김현수는 올시즌 자기 연봉보다 많이 받아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한국 야구 대표팀이 수십억 원의 포상금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달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0억 원의 포상금을 내놓기로 약속한 데다 대한체육회도 10억 원 이상을 지급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대한체육회 포상 규정에 따르면 김경문 감독은 8000만 원, 코치들은 6000만 원, 선수들은 3750만 원의 포상금을 받게 된다.

선수 24명의 포상금만 합해도 9억 원이고 김 감독과 코치 3명까지 합하면 11억6000만 원에 이른다. 여기에 KBO 포상금 10억 원까지 합하면 그 규모는 20억 원을 훌쩍 넘는다.

KBO는 포상금 분배 기준을 대표팀에 위임했다. 매니저 등을 포함해 이번 대표팀이 30명임을 감안하면 똑같이 나눈다고 해도 3000만 원 이상씩을 가져갈 수 있다.

이에 따라 선수들은 대한체육회와 KBO 포상금을 합해 1인당 6000만 원 이상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SK 김광현(연봉 4000만 원)과 두산 김현수(연봉 4200만 원)의 경우 연봉보다 많은 목돈을 쥐게 되는 것이다.

체육 연금도 타게 됐다. 24명의 선수는 평생 매달 100만 원을 받는다. 박진만 이승엽 정대현 김동주 등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동메달 멤버들은 초과한 연금 점수만큼 일시불로 받게 된다.

여기에 소속 구단들도 격려 차원에서 보너스를 지급할 것으로 보여 선수들의 지갑은 더욱 두둑해진다.

무엇보다 24명 가운데 14명은 4주간의 기초 군사훈련으로 병역을 마칠 수 있게 돼 값을 매기기 힘든 최고의 보너스를 챙기게 됐다.

베이징=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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