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中체조 나이조작 의혹 공식조사 착수

  • 입력 2008년 8월 23일 03시 02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중국의 체조 2관왕 허커신(16·사진)에 대한 나이 조작 의혹과 관련해 공식적인 조사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은 IOC가 국제체조연맹(FIG)에 2008 베이징 올림픽 여자 이단평행봉과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허커신의 나이를 다시 조사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이번 올림픽에 1992년 1월 1일생으로 등록한 허커신이 다른 대회에서는 이보다 2, 3년 어린 나이로 등록한 기록이 있다며 올림픽 출전 연령(16세)을 맞추기 위해 출생일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올림픽 개막 이전부터 제기했다.

미국의 한 컴퓨터 보안 전문가는 구글에 이어 중국 검색 엔진인 바이두를 뒤진 끝에 중국 국가체육총국 리스트에서 허커신의 생일이 1994년 1월 1일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주장했다.

허커신의 나이가 14세로 밝혀진다면 IOC가 규정한 출전 가능 최소 연령에 미달되는 것이다. 만약 나이 미달로 밝혀진다면 허커신의 금메달은 은메달을 딴 내스티아 류킨(미국)에게 돌아가게 된다.

IOC 관계자는 “허커신의 나이에 대한 기록이 여기저기서 일치하지 않아 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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