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8년 8월 18일 02시 55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박세리(31)는 홀인원과 인연이 없었다.
연습 라운드에서 두 차례 했을 뿐 공식 대회에서는 해본 적이 없다.
그런 박세리가 생애 처음으로 행운의 홀인원을 했다.
17일 캐나다 오타와헌트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캐나다여자오픈 3라운드.
박세리는 5번홀(파3·178야드)에서 6번 아이언으로 티샷한 공이 그린에 떨어진 뒤 5m를 굴러가 깃대에 맞고는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국내 대회와 1998년 데뷔한 LPGA투어를 통틀어 처음으로 홀인원을 올리는 순간이었다. 박세리는 동반자인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캐디 등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쁨을 나눴다.
홀인원 확률은 주말골퍼가 1만2000분의 1, 프로 선수는 3000분의 1 정도로 알려져 있다.
홀인원에 힘입어 박세리는 이날 4언더파 68타를 쳐 중간합계 10언더파로 선두 청야니(대만·14언더파)에게 4타 뒤진 2위로 경기를 마쳤다.
박세리가 역전우승을 하면 소렌스탐에 이어 두 번째로 US여자오픈, 브리티시여자오픈을 포함해 3개국 내셔널 타이틀을 모두 따내는 ‘트리플 크라운’을 장식한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