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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8월 13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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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핸드볼이 유럽의 강호 덴마크를 사상 처음으로 잡았다.
김태훈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12일 중국 베이징 올림픽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펼쳐진 남자 핸드볼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2006년 유럽선수권대회 우승팀 덴마크에 31-30, 1점 차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10일 세계 최강 독일에 23-27로 패했던 한국은 이로써 1승 1패를 만들며 8강 진출에 파란불을 켰다.
한국은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덴마크를 꺾으며 역대 전적에서 1승 1무 2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초반에는 고전했다. 3-1로 앞서가던 한국은 백코트가 늦어지며 상대에게 계속 속공을 허용하고 두꺼운 덴마크 수비벽을 뚫지 못해 4-6까지 역전을 당했다.
전반을 13-14, 1점 차로 뒤진 채 마친 한국은 후반 초반에도 한 골씩 주고받는 공방을 벌였다. 신예 정수영(코로사)이 후반 4분까지 3골을 몰아넣으며 균형을 맞췄다.
한국은 후반 14분 20-21에서 백원철(다이도스틸)의 동점포를 시작으로 4골을 뽑아내며 24-21, 3점 차까지 달아났다.
경기 종료 4분을 남기고 30-30 동점. 한국은 작전 타임을 거친 뒤 정수영이 골문 정면에서 외곽포를 꽂아 넣어 귀중한 첫 승을 챙겼다.
베이징=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