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개회식 성공 비결은 매실사탕?

  • 입력 2008년 8월 9일 18시 35분


66억의 눈을 사로잡은 개회식의 성공 뒤에는 ‘매실사탕’의 도움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9일 보도된 경방시보의 뉴스에 의하면 개회식을 기획-지휘한 연출팀이 1만5000명의 공연 참가자들에게 매실사탕을 전했다고 한다.

연출팀이 많은 양의 매실사탕을 준비한 이유는 완벽한 공연을 준비하기 위해서. 물을 많이 마실 경우 생리적인 문제로 차질이 빚어질 수 있어 이를 차단하기 위해 매실사탕을 건넨 것이다.

중국의 고사성어에는 ‘망매지갈(望梅之渴)’이라는 말이 있다. 매실의 신맛이 입안에 침을 고이게 해 갈증을 잊게 한다는 의미. 삼국지에도 망매지갈과 관련된 일화가 소개되어 있다.

즉, 매실사탕은 연출팀이 공연중 참가자들의 갈증과 피로를 잊게 하기 위해 준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 연출팀은 한 명이라도 문제가 생길 경우 준비했던 공연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판단, 매실사탕 이외에도 물과 음식을 조금씩 먹을 것을 주문했다고 한다.

공연팀의 노력 덕분일까. 중국은 화려하면서도 조직적인 개회식 공연으로 올림픽 사상 가장 아름다운 공연을 연출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베이징=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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