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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7월 26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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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8월 10일 자유형 400m 금 도전… 여자평형 정슬기도 기대
메달 색깔이 문제다. 금메달도 충분히 가능하다.
‘마린보이’ 박태환(19·단국대·사진) 얘기다. 한국 수영은 그에게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넘어 금메달까지 기대하고 있다.
노민상(52) 수영 경영대표팀 감독은 25일 “내 할일은 다 했다. 이제 박태환이 어떻게 하느냐만 남았다”고 말했다.
4월 제80회 동아수영대회 자유형 200m(1분46초26)와 400m(3분43초59)에서 아시아기록을 세운 박태환은 곧바로 훈련에 들어가 체력 및 지구력, 스피드 등 ‘지옥 훈련’을 마무리하고 조정기(컨디션 조절)에 들어갔다. 하루 1만5000m를 하던 수영을 1만 m로 줄였다. 다음 주엔 더 줄여 컨디션을 최고로 끌어올리는 일정에 들어간다. 한때 방황하던 박태환은 훈련에만 매진해 수영 관계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노 감독은 금메달 가능성에 대해 즉답을 피하고 “당일 컨디션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모든 것은 박태환의 어깨에 달렸다”고 말했다. 금메달도 가능하다는 암시다.
박태환은 8월 9일 시작되는 자유형 400m에 ‘다걸기’한 상태. 주 종목인 데다 첫 경기에서 잘하면 200m와 1500m에서도 메달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 박태환은 한 번 상승세를 타면 치고 나가는 스타일이다.
올 시즌 400m 랭킹은 박태환이 세 번째. 호주의 그랜트 해킷(3분43초15)과 미국의 라슨 젠슨(3분43초53)이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결국 당일 컨디션에 따라 금메달의 주인공은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노 감독은 올 랭킹 4위 피터 밴터케이(3분43초73·미국)까지 4명이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노 감독은 박태환이 평소 300m에서 치고 나가던 것을 200m부터 치고 나갈 수 있도록 훈련시켰다. 노 감독은 “예선을 치르면서 다른 선수들의 스타일을 보고 200m에서 치고 나갈지, 300m에서 치고 나갈지를 결정할 것이다.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자 평영의 간판 정슬기(20·연세대)도 200m에서 메달을 노린다. 한국은 경영 16명(남자 7명, 여자 9명), 다이빙 1명 등 총 17명이 올림픽 수영에 출전한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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