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환 감독 “우리 무시했단 4강 어림없지”

  • 입력 2008년 7월 2일 08시 29분


“우리를 조심해야한다니까.”

고춧가루 부대로서의 자신감일까. 우리 이광환 감독은 1일 광주 KIA전 우천 취소에 앞서 8개 구단 순위싸움이 화제에 오르자 “우리를 조심해야한다니까”라며 알 듯 모를 듯한 미소를 지었다. 덧붙여 “4강 가려면 우리에게 잘 보여야한다”며 비록 4강권에서는 멀어졌지만 ‘내 몫’을 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시즌 초반 반짝 상승세를 타다 한 때 최하위로 고꾸라지기도 했지만 히어로즈는 최근 완연한 회복세에 들어서며 최하위 LG를 멀리감치 따돌리고 여유있게 7위를 달리고 있다.

더구나 일본 최다세이브를 갖고 있는 다카쓰 신고를 영입하면서 기존 장원삼 마일영 이현승 등 ‘왼손 선발 3인방’에 황두성까지 다시 선발로 돌아서는 등 탄탄한 마운드는 다른 팀의 경계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장원삼 마일영 등 ‘원투펀치’에 운 나쁘게 걸리면 상위권 팀들도 당하는 경우가 많다.

이 감독은 이런저런 분위기에 힘을 얻었는지 “팀이 전체적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선수들이 잘 해 주고 있다”고 자신감을 거듭 내비쳤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팀을 그런대로 잘 꾸려가고 있는 이 감독이지만 그래도 아킬레스건은 있게 마련. 이 감독은 팀 약점인 기동력이 언급되자 “그건 숙원사업이고…”라며 발 빠른, 센스있는 주자가 없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광주|김도헌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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