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포’가 돌아왔다… 양준혁 투런포 등 4타수 4안타

  • 입력 2008년 6월 26일 02시 58분


김태균 연장 12회 끝내기 2루타 “물벼락도 좋아” 한화 김태균(오른쪽)이 KIA와 4-4로 맞선 연장 12회말 1사 1루에서 끝내기 2루타를 날린 뒤 동료들의 생수 세례를 받고 있다. 김태균은 1회 시즌 19호 솔로홈런을 날려 팀 동료인 더그 클락(17개)과의 격차를 2개로 벌렸다. 청주=연합뉴스
김태균 연장 12회 끝내기 2루타 “물벼락도 좋아” 한화 김태균(오른쪽)이 KIA와 4-4로 맞선 연장 12회말 1사 1루에서 끝내기 2루타를 날린 뒤 동료들의 생수 세례를 받고 있다. 김태균은 1회 시즌 19호 솔로홈런을 날려 팀 동료인 더그 클락(17개)과의 격차를 2개로 벌렸다. 청주=연합뉴스
SK의 독주를 누가 막을 것인가.

한화 김인식 감독은 25일 KIA와의 청주 경기를 앞두고 “지금 SK는 과거 해태보다 더 강한 것 같다. 해태가 단기전에는 강했지만 정규 리그에서 이 정도는 아니었다. 당장 일본 프로야구에 넣어도 될 수준”이라고 말했다.

2위 두산을 9경기 차로 앞서고 있는 SK가 롯데를 꺾고 5연승을 달렸다.

SK는 25일 마산에서 2-2로 맞선 9회 박경완의 결승 솔로 홈런을 앞세워 롯데를 3-2로 눌렀다.

롯데는 6·25전쟁 58주년인 이날 제리 로이스터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 전원이 ‘밀리터리 유니폼’을 입고 나왔다.

군인 정신으로 ‘전투’에 임했지만 SK의 벽은 높았다. 롯데는 현충일 사직 홈경기에 처음으로 밀리터리 유니폼을 입고 나와 화제를 모았지만 그때도 졌다. 상대는 SK였다.

이날 마산 구장에는 1만2665명의 관중이 찾아 롯데는 홈 34경기 만에 관중 76만9116명을 기록하며 지난해 홈 63경기 총관중(75만9513명)을 벌써 돌파하는 폭발적인 흥행을 이어갔다.

올 시즌 69경기에서 49승 20패를 기록한 SK는 승률 0.710의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 승률 7할 이상으로 우승한 팀은 원년 OB(현 두산·0.700)와 1985년 삼성(0.706) 두 팀뿐이다. SK는 지난해도 거의 시즌 내내 선두를 달렸지만 최종 승률은 0.603에 그쳤다.

삼성은 ‘돌아온 전설’ 양준혁의 결승 2점 홈런에 힘입어 LG를 2-1로 눌렀다. 양준혁이 홈런을 때린 것은 지난달 14일 롯데전에서 시즌 3호 홈런을 기록한 뒤 42일 만이다. LG는 지난달 1일부터 10일까지 역대 팀 최다인 9연패의 수모를 당한 데 이어 다시 9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두산은 시즌 13호 3점 홈런을 포함해 4타점을 몰아친 김동주의 활약으로 우리를 12-4로 대파했다. 두산 김현수는 3회 3루타, 5회 솔로 홈런, 6회 2루타를 쳐 대망의 사이클링 히트를 눈앞에 뒀지만 8회 마지막 타석에서 1루 땅볼로 아쉽게 물러났다.

한화는 연장 12회 김태균의 끝내기 2루타가 터져 KIA를 5-4로 꺾고 3위 롯데를 승차 없이 추격했다. 김태균은 1회 시즌 19호 솔로 홈런을 터뜨려 이 부문 2위 더그 클락(한화)과의 격차를 2개로 벌렸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잠실(두산 6승 1패)
우리4100003000
두산1230102204×
[승]이혜천(선발·4승 3패) [패]김수경(선발·2승 4패) [홈]김동주(1회 3점·13호) 김현수(5회·4호·이상 두산)
▽마산(SK 8승 5패)
SK3000110001
롯데2020000000
[승]김원형(5회·6승 2패 2세) [세]정대현(9회·2승 1패 16세) [패]최향남(8회·2승 2패 6세) [홈]최정(4회·6호) 박경완(9회·5호·이상 SK)
▽대구(삼성 8승 5패)
LG1000000001
삼성220000000×
[승]전병호(선발·2승 3패) [세]오승환(9회·1승 1패 19세) [패]심수창(선발·1승 2패) [홈]양준혁(1회 2점·4호·삼성)

▽청주(한화 8승 6패·연장 12회)
KIA4100300000000
한화5200000020001
[승]김혁민(연장 11회·1승) [패]유동훈(연장 10회·3승 2패 1세) [홈]김태균(1회·19호·한화) 채종범(4회·3호·K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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