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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6월 16일 0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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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그리스 스페인 러시아 포르투갈이 한 조에 편성됐는데 스페인과 러시아가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조 2위로 8강 토너먼트에 오른 그리스는 승승장구한 끝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08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8) D조는 4년 전의 재판이다. 포르투갈이 스웨덴으로 바뀌었을 뿐 나머지 세 나라는 똑같다.
이번엔 운명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스페인은 15일 열린 조별 리그 2차전에서 후반 인저리타임 때 터진 다비드 비야의 결승골로 스웨덴을 2-1로 꺾고 2전승을 달렸다.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8강 진출을 확정. 벌써부터 우승이 유력하다는 말이 들린다.
1차전에서 1-4로 스페인에 크게 졌던 러시아는 지난 대회 우승팀 그리스를 1-0으로 꺾고 8강 진출 희망을 살렸다. 반면 그리스는 2패로 8강 진출이 무산됐다.
지난 대회 그리스를 정상에 올려놓으며 일약 명장으로 부상했던 오토 레하겔 감독이 이번 대회에 추락했다면 2002년 한일 월드컵부터 시작된 ‘히딩크 마법’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는 초반부터 빠르고 공격적인 축구로 그리스를 밀어붙였고 전반 33분 미드필더 콘스탄틴 지리아노프는 세르게이 세마크가 오른쪽 골라인 부근에서 연결해 준 것을 오른발로 슛해 결승골로 연결시켰다.
1승 1패의 러시아는 19일 스웨덴(1승 1패)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데 이 경기에서 이기면 8강에 오른다.
히딩크 감독의 모국인 네덜란드도 이번 대회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죽음의 조’로 꼽힌 C조에서 네덜란드는 2006년 독일 월드컵 우승팀 이탈리아를 3-0으로 꺾은 데 이어 14일 프랑스를 4-1로 대파해 2연승으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