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 5회’ 이지영 “첫 메이저퀸 보여요”

  • 입력 2008년 6월 9일 03시 01분


이지영(하이마트)이 3라운드 18번홀(파4) 그린에서 신중하게 퍼트라인을 읽고 있다. 이지영은 이 홀에서 4.8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쳐 메이저 첫 우승의 희망을 밝혔다. 하브드그레이스=AFP 연합뉴스
이지영(하이마트)이 3라운드 18번홀(파4) 그린에서 신중하게 퍼트라인을 읽고 있다. 이지영은 이 홀에서 4.8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쳐 메이저 첫 우승의 희망을 밝혔다. 하브드그레이스=AFP 연합뉴스
맥도널드 챔피언십 3R 단독선두… 한희원 7번홀 홀인원

이지영(23·하이마트)은 170cm의 큰 체구를 앞세운 장타가 주무기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평균 267.7야드의 드라이버 비거리로 ‘코리아군단’ 중 가장 높은 6위다.

하지만 지나치게 공격적인 플레이로 우승 기회를 번번이 놓쳤던 이지영이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따낼 기회를 잡았다.

8일 미국 메릴랜드 주 하브드그레이스의 블록GC(파72)에서 열린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 3라운드.

이지영은 이글 1개와 버디 7개, 더블보기 1개로 7언더파를 몰아치며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해 전날 공동 11위에서 단독 선두까지 뛰어올랐다. 2위 마리아 요르트(스웨덴)와는 1타 차.

메이저 3연승을 노리는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2타 차의 공동 3위로 이지영을 압박했다.

이지영은 5번홀(파4) 더블보기가 아쉬웠다. 티샷이 깊은 러프에 빠져 7번 아이언으로 레이업을 한 뒤 65야드를 남기고 한 세 번째 샷은 뒤땅을 치며 40야드밖에 보내지 못하면서 2타를 잃은 것.

이지영은 6번홀에 이어 8, 9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분위기를 살린 뒤 15번홀(파5) 이글로 순위를 확 끌어올렸다. 드라이버를 295야드나 보낸 데 이어 208야드를 남기고 하이브리드 클럽으로 투온에 성공한 뒤 6m 이글 퍼트를 한 것.

2005년 제주에서 열린 나인브릿지클래식 우승으로 미국 무대에 진출한 이지영은 그 후 준우승만 5차례 했을 뿐 정상과 인연이 없었다.

한희원(휠라코리아·사진)은 7번홀(파3·152야드)에서 6번 아이언으로 홀인원을 낚았지만 공동 35위(3언더파 213타)에 머물렀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