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차승 아쉽네…첫 선발등판 4.1이닝 4실점 패전

  • 입력 2008년 6월 4일 08시 44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백차승(28)이 이적 후 첫 선발등판했으나 ‘홈런치는 투수’ 카를로스 삼브라노에게 안타 2개를 내주며 패전투수가 됐다.

백차승은 3일(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동료타선이 1회말 먼저 뽑아준 3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4.1이닝 9안타 1볼넷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패전을 떠안았다.

이적 후 첫패이자 시즌 2패째(1승). 투구수 70개 중 스트라이크 51개, 시즌 방어율은 5.23 에서 5.60으로 높아졌다.

5월 28일 샌디에이고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뒤 31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1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승을 구원승으로 챙겼던 백차승은 손가락 부상을 당한 숀 에스테스를 대신해 이날 선발등판의 기회를 얻었다.

1회초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지만 3-1로 앞선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삼브라노에게 중전안타를 내주며 만루위기까지 몰렸다. 다행히 더블플레이를 유도하며 위기를 넘겼지만 4회 위기에서 삼브라노에게 뼈아픈 동점 3루타를 맞고 말았다.

4회초 선두타자인 후쿠도메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짐 에드먼즈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허용해 2번째 실점을 했고, 2사까지 잡은 뒤 다시 맞닥뜨린 삼브라노에게 이날 가장 빠른 151km의 강속구로 승부했으나 우중간을 가르는 동점 3루타를 허용하며 고개를 떨궜다.

삼브라노는 2006년 홈런 6방을 때려내며 내셔널리그 투수 부문 실버슬러거상을 받을 정도로 투수 중에서도 소문난 강타자.

올 시즌은 이날까지 41타수 15안타(홈런 1개, 2루타 2개, 3루타 1개)로 타율이 무려 0.366이다. 2005년에도 정확히 타율 3할을 기록했다. 반면 백차승은 이날 2차례 타석에 나섰으나 무안타에 그쳤다. 삼브라노는 이날 5이닝 3실점으로 시즌 8승째(1패)를 거두며 내셔널리그 다승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삼브라노로서는 그야말로 북치고 장구친 날이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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