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막상 직접 접한 자이언츠 숍은 산뜻했지만 썰렁한 느낌이었다. 판매 품목은 유니폼, 모자, 점퍼 정도로 단조로웠다. 그러나 점포를 관리하는 최규덕 마케팅팀 계장의 ‘해명’은 간단명료했다. 한마디로 ‘만드는 속도보다 팔리는 속도가 더 빠른’ 탓이었다. 매장의 평일 판매액은 2000만원 이상이고, 주말 매출은 3000만원을 넘긴다고 한다. 롯데 마트나 백화점 등 부산 지역 매장에서도 롯데 관련 상품 반입을 원하지만 물량이 없어서 유통을 못 해준다는 전언이다.
롯데는 작년 상품 매출액을 참고해 6월분까지 제작했지만 이미 4월에 다 팔려버렸다. 부산과 서울, 중국의 제조업체를 추가 가동해 수요를 따라잡으려 하고 있지만 선데이 모자의 경우, 이미 다 팔린 상태였다.
유니폼도 예전엔 로이스터 감독, 이대호, 강민호, 손민한 등 특정 선수 위주로 팔렸는데 지금은 가르시아가 최고 인기 품목으로 떠오르는 등, 전방위적으로 팔려나가고 있다. 서 팀장은 “1억 2000만원을 들여 구장 내 점포 3곳을 열었는데 이미 매출액만 8억원 가까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롯데는 29일 한화전에 시즌 10번째 사직구장 3만석 매진을 달성했다. 홈 24경기 만이다. 누적관중은 56만 6663명(경기당 2만 3611명)에 달한다. 작년 동기 54.4증가했다. 롯데 구단 회원은 3만 명이 넘는데 이들에겐 마이비 카드가 지급된다. 회원은 20할인된 금액에 야구장에 입장할 수 있고, 롯데는 알짜 현금 장사를 할 수 있어 서로 좋다.
프로야구도 현금 수익모델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롯데가 보여주고 있다.
사직=김영준기자 gatzby@donga.com
[관련기사]6이닝 무실점 한화 정민철 “이게 바로 타이밍의 예술구야”
[관련기사]‘만루포 사나이’ 박재홍 2경기 연속 쾅!쾅!
[화보]‘물 올랐다’ SK 박재홍, 2경기 연속 만루홈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