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시아 유니폼 없어서 못 팔아요”

  • 입력 2008년 5월 30일 08시 25분


롯데 서정근 홍보팀장은 지난 주말 문학 SK전부터 “사직에 오시면 자이언츠 숍을 보여드리겠다”라고 선전했다. 서 팀장은 29일 한화전에 앞서 사직구장 내 자이언츠 숍으로 안내했다.

하지만 막상 직접 접한 자이언츠 숍은 산뜻했지만 썰렁한 느낌이었다. 판매 품목은 유니폼, 모자, 점퍼 정도로 단조로웠다. 그러나 점포를 관리하는 최규덕 마케팅팀 계장의 ‘해명’은 간단명료했다. 한마디로 ‘만드는 속도보다 팔리는 속도가 더 빠른’ 탓이었다. 매장의 평일 판매액은 2000만원 이상이고, 주말 매출은 3000만원을 넘긴다고 한다. 롯데 마트나 백화점 등 부산 지역 매장에서도 롯데 관련 상품 반입을 원하지만 물량이 없어서 유통을 못 해준다는 전언이다.

롯데는 작년 상품 매출액을 참고해 6월분까지 제작했지만 이미 4월에 다 팔려버렸다. 부산과 서울, 중국의 제조업체를 추가 가동해 수요를 따라잡으려 하고 있지만 선데이 모자의 경우, 이미 다 팔린 상태였다.

유니폼도 예전엔 로이스터 감독, 이대호, 강민호, 손민한 등 특정 선수 위주로 팔렸는데 지금은 가르시아가 최고 인기 품목으로 떠오르는 등, 전방위적으로 팔려나가고 있다. 서 팀장은 “1억 2000만원을 들여 구장 내 점포 3곳을 열었는데 이미 매출액만 8억원 가까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롯데는 29일 한화전에 시즌 10번째 사직구장 3만석 매진을 달성했다. 홈 24경기 만이다. 누적관중은 56만 6663명(경기당 2만 3611명)에 달한다. 작년 동기 54.4증가했다. 롯데 구단 회원은 3만 명이 넘는데 이들에겐 마이비 카드가 지급된다. 회원은 20할인된 금액에 야구장에 입장할 수 있고, 롯데는 알짜 현금 장사를 할 수 있어 서로 좋다.

프로야구도 현금 수익모델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롯데가 보여주고 있다.

사직=김영준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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