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만 올해 3번’ 장정의 눈물

  • 입력 2008년 5월 27일 02시 58분


신구 골프여왕이 모두 빠졌어도 ‘코리아 군단’의 우승 갈증은 풀리지 않았다.

26일 미국 뉴욕 주 코닝CC(파72)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코닝클래식.

장정(기업은행·사진)은 4타를 줄이며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해 ‘주부 골퍼’ 리타 린들리(미국)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로써 한국 선수들은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모두 빠져 우승의 기회로 여겼던 이번 대회에서도 시즌 첫 승에 실패하며 지난해 7월 이후 26개 대회 연속 무관의 부진에 허덕였다.

1남 1녀를 둔 린들리는 투어 데뷔 14년 만에 통산 295번째로 출전한 이 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맛봤다.

장정은 16번홀(파4)에서 열린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정교한 벙커 샷으로 파를 지켰으나 린들리가 1.8m 버디퍼트를 성공시켜 올 시즌 준우승만 벌써 세 번째 기록했다.

김미현(KTF)은 1타차로 연장에 들지 못한 채 유선영과 공동 3위(10언더파)에 머물렀으나 통산 상금 800만 달러를 돌파했다.

김송희는 공동 6위(7언더파), 한희원(이상 휠라코리아)은 공동 8위(6언더파)로 경기를 마쳐 한국 선수 5명이 ‘톱10’에 들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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