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8년 5월 20일 02시 58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대회 때마다 월요 예선을 치르거나 전 경기 출전권을 갖고 있는 선수가 출전하지 않아 결원이 생겨야 겨우 출전할 수 있다. 자력으로 출전하는 경우도 있는데 어떤 대회에서 10위 이내에 들면 그 다음 주 대회의 출전권이 보장된다. 그래서 일단 톱10 진입을 목표로 삼았을 정도이다.
불안한 신분에도 꾸준한 성적을 내던 최나연이 값진 준우승을 차지했다.
최나연은 19일 미국 뉴저지 주 클리프턴의 어퍼몽클레어CC(파72)에서 끝난 사이베이스 클래식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로 3타를 줄여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자신의 미국 진출 후 최고인 공동 2위에 올랐다. 우승컵을 안은 최강 로레나 오초아(멕시코·10언더파)와는 불과 1타 차.
최나연은 올 시즌 10개 대회에 출전해 단 한 차례도 예선 탈락 없이 네 번째 톱10에 올랐다. 11만4360달러의 상금을 받아 올 시즌 합계 34만8157달러로 상금 7위까지 점프해 내년 시즌 풀 시드 확보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신인상 레이스에서도 80점을 보태며 500점을 기록해 2위 쳉야니(441점·대만)와의 격차를 59점으로 벌리며 선두를 질주했다.
한편 오초아는 이날 1타를 줄이는 데 그쳤지만 공동 2위 5명의 추격을 따돌리고 이 대회 3년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올 시즌 12개 대회에서 6승을 거둬 50%의 우승 확률을 보인 그는 상금 30만 달러를 벌어들여 역대 최단 기간인 데뷔 후 5년 2개월 만에 통산 상금 12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종전 기록은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9년 4개월.
대회 개막 직전 연말 은퇴를 선언해 화제를 뿌린 소렌스탐은 공동 11위(5언더파)에 머물렀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