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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4월 22일 02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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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미국 올랜도 인근 리유니언리조트(파72)에서 끝난 긴오픈.
오초아는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신인 쳉야니(대만)를 3타 차로 제쳤다.
오초아는 1963년 미키 라이트 이후 처음으로 4주 연속 우승컵을 안았다. 미국 서부와 남부, 멕시코 등지를 도는 수천 km의 이동 거리와 대회 때마다 달라지는 환경, 1960년대보다 훨씬 치열한 경쟁을 감안하면 오초아의 기록은 더욱 값지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2004년과 2005년에 걸쳐 출전한 5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했으나 5주 연속은 아니었다.
올 시즌 6개 대회에서 5승을 수확한 오초아는 이번 대회 우승 상금으로 39만 달러를 받았다.
동계훈련 기간 쇼트게임에 전념했던 그는 독주의 비결로 강해진 정신력을 꼽았다. 오초아는 “최고의 스윙과 리듬이 아닐 때에도 스코어를 유지해 상위권을 지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 때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지만 막판 6개 홀에서 6오버파로 무너져 우승을 놓친 아픈 기억도 말끔히 털어버렸다.
오초아는 5번홀(파3)에서 12m 버디 퍼트를 넣은 쳉야니에게 선두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8, 9, 10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올린 뒤 쳉야니가 3차례나 3퍼트로 자멸하면서 승리를 결정지었다.
경기 후 고향 멕시코로 휴가를 떠난 오초아는 한 주를 쉬고 다음 주 셈그룹챔피언십에서 낸시 로페스(1978년)와 소렌스탐(2005년)이 갖고 있는 최다 연승 기록인 5연승을 노린다.
한국 선수 중에선 김송희가 가장 높은 공동 5위(10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