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룸바 펑펑… ‘목동 갈매기’ 잠잠

  • 입력 2008년 4월 21일 02시 54분


우리 브룸바가 0-2로 뒤진 3회 말 2사 1, 3루에서 롯데 선발 송승준을 상대로 역전 3점 홈런을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 브룸바가 0-2로 뒤진 3회 말 2사 1, 3루에서 롯데 선발 송승준을 상대로 역전 3점 홈런을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만원관중 앞 홈런 2방… 우리, 롯데 꺾고 6연패 탈출

SK도 두산 대파 선두탈환… 김광현 4승 단독선두로

SK 프로 2년생 김광현(20)과 두산 외국인 게리 레스(35)는 같은 왼손 투수로 전날까지 나란히 3승 1패로 다승 공동 선두였다. 하지만 투구 스타일은 다르다. 김광현이 시속 150km에 육박하는 강속구로 승부한다면 레스는 구석구석을 찌르는 변화구로 타자를 요리한다.

20일 이들의 맞대결은 김광현의 압승이었다.

김광현은 두산과의 잠실경기에서 시속 147km의 직구와 변화구를 섞어 던지며 7이닝 동안 삼진 2개를 포함해 3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해 11-2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레스는 3과 3분의 1이닝 동안 7안타 6실점하며 무너졌다.

SK는 전날 두산에 11회 연장 끝에 5-6으로 진 빚을 방망이로 갚았다.

1회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만든 2사 만루에서 모창민과 이진영의 적시타로 3득점하며 기선을 잡았다. 3회에는 이진영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날린 데 이어 6-0으로 앞선 5회에는 김재현이 올 시즌 7번째 대타 솔로포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SK는 하루 만에 단독 선두(14승 5패)를 되찾았고 두산은 7위(7승 10패)로 내려앉았다.

5위 한화(9승 11패)는 광주에서 홈런 2방 등 9안타를 집중시켜 최하위 KIA(5승 14패)를 7-3으로 꺾었다. 2회 3점 홈런을 날린 덕 클락은 시즌 7호로 홈런 1위에 올랐다.

올해 처음으로 1만4000석이 매진된 목동구장에서는 4위 우리(9승 10패)가 2위 롯데(12승 5패)를 12-4로 꺾고 6연패에서 탈출했다.

우리 클리프 브룸바는 0-2로 뒤진 3회 역전 3점 홈런으로 승부를 뒤집었고 6-2로 앞선 7회에도 솔로포를 날렸다.

LG는 대구에서 3위 삼성(10승 9패)을 7-3으로 꺾고 공동 5위(9승 11패)에 올랐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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