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꽃길 따라 마라톤 꿈도 피었다

  • 입력 2008년 4월 21일 02시 54분


20일 충남 공주시에서 열린 제7회 전국구간마라톤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봄꽃이 활짝 핀 금강변 길을 힘차게 달리고 있다. 공주=김경제 기자
20일 충남 공주시에서 열린 제7회 전국구간마라톤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봄꽃이 활짝 핀 금강변 길을 힘차게 달리고 있다. 공주=김경제 기자
충북체고와 상지여고가 마라톤 최강의 자리를 지켰다.

충북체고는 20일 공주 백제큰길 42.195km 풀코스를 6개 구간으로 나눠 달린 제7회 전국구간마라톤대회(충남도 공주시 대한육상경기연맹 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공동 주최)에서 2시간 12분 51초로 라이벌 배문고(2시간 13분 31초)를 40초 차로 따돌리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1구간 신현수, 3구간 이장군, 5구간 이수재 등 3명이 구간 1위를 했다.

충북체고는 2006년 배문고의 5연패를 저지하며 처음으로 정상에 오른 뒤 3연패를 달성했다. 배문고와 충북체고는 2002년 첫 대회가 열린 뒤 각각 4번, 3번 우승하며 고교 마라톤 양 강 체제를 확고히 했다. 18개교가 참가한 남자부 3위는 2시간 15분 24초의 대인고, 4위는 2시간 17분 42초의 순심고.

3월 코오롱 고교구간마라톤에서 충북체고를 18초 차로 제치고 우승기를 탈환했던 배문고는 에이스 박명현에게 거리가 가장 긴 5구간(8.95km)을 맡겨 후반 굳히기를 노렸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박명현이 충북체고 이수재에게 38초나 뒤지는 바람에 3년 만의 정상 복귀에 실패했다. 충북체고 신현수는 1구간(7.4km)에서 21분 23초로 대회 최고기록을 세웠다.

11개 학교가 출전한 여자부에서는 상지여고(2시간 31분 38초)가 속초여고(2시간 37분 14초)를 5분 36초 차로 제치고 여유 있게 2연패에 성공했다. 2005년 대회를 포함해 세 번째 우승. 3월 코오롱대회에서 2위 오류고를 7분 25초 차로 따돌리며 우승한 상지여고는 3학년 에이스 원샛별과 정다움이 건재한 데다 1학년 신사흰까지 가세해 올해는 독주가 예상된다. 셋은 각각 5구간, 3구간, 1구간에서 대회 최고기록을 세웠다. 3위는 2시간 37분 15초의 오류고, 4위는 2시간 37분 26초의 충북체고.

상지여고는 2구간에서 3위로 밀렸지만 5구간에서 원샛별이 구간 2위와 2분 이상 격차를 벌린 덕분에 1위에 복귀한 뒤 끝까지 선두를 지켰다.

남녀부 지도자상은 충북체고 유재완 감독과 상지여고 이미해 코치가 받았다.

공주=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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