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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4월 19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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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보다 알칼리성 이온음료 바람직
골프 라운드에서 그늘 집은 부가적인 재미를 준다.
동반자끼리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라운드를 복기하기도 하는 공간이다.
잘 치고 있는 경우라면 목소리에 괜히 힘이 들어가고 스코어가 나쁘다면 입맛도 떨어질 것이다. 휴식이 필요할 때 만나는 그늘 집은 가뭄 끝에 단비 같은 존재가 되기도 한다.
허기가 진 사람은 주로 밥이나 면 종류를 찾기 마련이고 목이 타는 사람은 음료부터 주문한다. 이렇게 입맛에 맞는 간식거리로 어느 정도 배를 채우고 나면 나머지 몇 홀에서는 자신도 모르게 움직임이 둔해져 스코어가 생각보다 안 나오게 된다.
이제 그늘 집도 현명하게 이용할 필요가 있다.
우선 앞의 홀에서 스코어가 좋았다면 흥분된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 가벼운 빵이나 과자류가 적합하다. 그 반면 쓴 커피나 매운 짬뽕 등 자극적인 음식은 피해야 한다. 이런 종류의 음식은 심박동 수를 증가시켜 흥분을 유발하기 때문에 따놓은 스코어도 까먹게 하는 역적이 된다.
초반에 몸이 덜 풀리거나 지나치게 긴장된 상태라면 그늘 집의 메뉴는 단연 따뜻한 차가 으뜸이다. 이때 음식물 섭취는 가급적 피해야 한다. 음식물을 먹게 되면 위장이 소화를 시키는 데 집중하게 되고 근육과 관절의 움직임을 둔화시키기 때문에 스코어 향상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은 메뉴를 고르라면 부드럽고 소화에 지장을 주지 않는 음식이나 알칼리성 이온 음료를 추천하고 싶다. 배가 고프다고 포식하면 몸의 움직임이 더뎌져 그늘 집 다음 홀부터는 아이언샷의 거리가 짧아지고 퍼트 또한 섬세함을 잃게 된다.
또 골프는 근육과 관절의 탄력성을 필요로 하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이들의 원활한 움직임을 위해서는 전해질의 균형이 잘 맞아야 한다. 이런 이유에서 알칼리성 이온 음료가 궁합이 맞는다.
단, 심리적으로 불안한 경우라면 사탕이나 초콜릿 등을 권한다. 한의학적으로는 생각이 많아지면 비장이 상하게 되는데 단 음식은 비장의 기능을 다스려 긴장을 풀어 주기 때문이다.
<자생한방병원 골프척추관절클리닉 원장·한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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