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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4월 9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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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자스대는 8일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 앨러모돔에서 열린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남자 농구 디비전1 64강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멤피스대를 75-68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중서부지구 1번 시드를 받은 캔자스대는 1952년, 1988년에 이어 20년 만에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맛봤다. 빌 셀프 캔자스대 감독은 부임 5년 만에 팀을 정상으로 이끄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반면 남부지구 톱시드 멤피스대는 준결승까지 38승 1패로 단일 시즌 최다승을 기록했지만 캔자스대의 벽을 넘지 못하고 1973년에 이어 두 번째 준우승에 그쳤다.
캔자스대는 대럴 아서가 20득점 10리바운드로 맹활약을 펼쳤고, 마리오 차머스가 18득점(3어시스트 4가로채기)을 보태며 승리를 낚았다.
멤피스대는 1학년 포인트가드 데릭 로즈가 18득점 8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뒷심에서 밀렸다.
후반 종료 10초를 남겼을 때만 해도 캔자스대는 60-62로 뒤진 데다 멤피스대에 자유투 2개를 내줘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로즈가 자유투 1개를 넣는 데 그쳐 3점 뒤진 가운데 마지막 반격에 나선 캔자스대는 차머스가 종료 2.1초를 남기고 극적인 동점 3점포를 꽂으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기세가 오른 캔자스대는 연장 초반 브랜던 러시, 아서, 다넬 잭슨이 잇달아 골밑을 돌파하며 내리 6점을 올려 69-63으로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최우수선수에는 경기 후반 집중력을 뽐내며 팀을 우승으로 이끈 차머스가 선정됐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