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남자대표 절반이 새얼굴

  • 입력 2008년 4월 7일 02시 51분


곽윤기-정은주 대표선발전 남녀 1위

지난달 초 강릉에서 열린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미국의 아폴로 안톤 오노에 밀려 남자 개인종합 준우승에 머물렀던 이호석(경희대)은 “개인종합 1위를 놓친 것이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이유를 묻자 “종합 우승자는 차기 대표로 자동 선발되는데 준우승을 했으니 이제 피 말리는 대표 선발전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라는 말이 돌아왔다.

세계선수권보다 힘들다는 대표 선발전이 5일 안양실내빙상장에서 끝났다. 결과는 남자 대표팀의 대폭 물갈이.

남자부는 1000m 2위와 3000m 4위를 차지한 이호석이 종합 3위(58점)로 대표 잔류를 확정지은 가운데 1위는 기존 대표팀 막내 곽윤기(91점)가 차지했다. 곽윤기는 500m, 1000m에서 우승하고 1500m에선 2위에 올랐다.

2007년 동계유니버시아드 5관왕 성시백(연세대)은 총점 68점으로 2위. 4∼6위로 대표팀에 합류하게 된 이정수(42점) 박진환(이상 단국대·31점) 김용성(중앙대·13점)은 모두 새 얼굴이다.

강릉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계주 우승을 포함해 2개씩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송경택(고양시청)과 이승훈(한국체대)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여자부는 기존 멤버들이 선전했다. 정은주(한국체대·68점)가 종합 1위를 차지한 가운데 6명 중 새 얼굴은 4위 정바라(단국대·42점) 한 명뿐이다.

여자 대표팀은 지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 종목 우승을 모두 중국에 내주며 부진했다. 중국의 급성장도 원인이지만 한편으로는 잦은 세대교체로 경험이 부족했던 탓도 있었다. 그래서 2년 연속 태극마크를 달게 된 신새봄(광문고), 양신영(분당고), 박승희(서현고)의 다음 시즌 활약이 기대된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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