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부활의 노래’… 삼성 개막 5연승

  • 입력 2008년 4월 4일 03시 00분


양준혁 첫 2100안타삼성 양준혁이 2-0으로 앞선 4회 2사 1, 2루에서 LG 선발 브라운을 상대로 쐐기 2타점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양준혁은 이 안타로 사상 첫 개인 통산 2100안타를 달성했다. 연합뉴스
양준혁 첫 2100안타
삼성 양준혁이 2-0으로 앞선 4회 2사 1, 2루에서 LG 선발 브라운을 상대로 쐐기 2타점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양준혁은 이 안타로 사상 첫 개인 통산 2100안타를 달성했다. 연합뉴스
LG전 5이닝 1실점… 1년 6개월만에 선발승 감격

최희섭 투런포… 롯데, SK에 져 연승행진 ‘4’스톱

삼성이 ‘돌아온 에이스’ 배영수를 앞세워 개막 5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삼성은 3일 잠실에서 선발 배영수가 5이닝을 6안타 1실점으로 막은 데 힘입어 7-2로 이기고 LG와의 주초 3연전을 싹쓸이했다.

지난 시즌 팔꿈치 부상으로 한 시즌을 쉬었던 배영수는 지난달 29일 KIA와의 대구 개막전에서 선발 등판했지만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배영수가 승리투수가 된 것은 2006년 9월 20일 한화전 승리 이후 1년 6개월여 만이다.

지난 시즌 삼성에서 1선발로 활약하며 12승(8패)을 올렸던 제이미 브라운은 LG로 옮긴 뒤 친정팀과의 첫 대결에서 패전투수가 됐다. 삼성은 0-0으로 맞선 3회 볼넷 2개와 희생타로 만든 1사 2, 3루에서 박진만의 2타점 2루타가 터져 2-0으로 앞선 뒤 4회 2사 1, 2루에서 양준혁의 오른쪽 2루타로 2점, 심정수와 크루즈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보태 기선을 제압했다. LG는 0-5로 뒤진 4회 조인성의 적시타로 1점, 6회 김용우의 희생타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삼성 선동렬 감독은 “배영수가 완전히 회복해 예전 구속을 찾으려면 2년 정도 걸릴 것이다. 올해는 5∼6회, 100개 이내에서 투구 수를 조절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기록의 사나이’ 양준혁은 4회 세 번째 타석에서 2루타를 날려 프로야구 첫 2100안타를 달성했다.

‘빅초이’ 최희섭(KIA)은 역전 2점포로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날렸다.

최희섭은 광주에서 2-3으로 뒤진 4회 1사 2루에서 두산 선발 이승학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최희섭은 지난달 29일 삼성과의 개막전 이후 3경기 연속 무안타에 허덕이는 등 전날까지 4경기에서 15타수 1안타(타율 0.067), 1타점에 그쳤다. KIA는 3연패 뒤 2연승.

‘로이스터 매직’을 앞세운 롯데의 연승 행진은 SK에 발목이 잡혔다. SK는 지난해 롯데전 4전 전승을 기록했던 레이번이 6이닝을 5안타 무실점으로 꽁꽁 묶어 5-0으로 완승을 거뒀다.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은 우리는 한화를 5-2로 누르고 3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3위가 됐다. 우리의 브룸바는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4번 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한화는 창단 이후 처음으로 개막 5연패를 당했다. 한화 선발 송진우는 5이닝 동안 4안타 2실점했지만 승패는 기록하지 않았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dongA.com에 동영상

▽잠실(삼성 3승)
삼성 7002300200
L G 2000101000
[승]배영수(선발·1승) [패]브라운(선발·1패)
▽사직(SK 1승 2패)
S K 5000212000
롯데 0000000000
[승]레이번(선발·1승) [패]이용훈(선발·1패)
▽목동(우리 3승)
한화 2001100000
우리 500200210×
[승]조순권(6회·1승) [세]김성현(9회·1세) [패]최영필(6회·1패)
▽광주(KIA 2승 1패)
두산 3201000000
K I A 600040020×
[승]손영민(3회·1승) [세]한기주(8회·2세) [패]이승학(선발·1패) [홈]최희섭(4회 2점·1호·KIA)


▲ 촬영 : 황태훈 기자


▲ 촬영 : 황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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