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초아의 벽은 높았다

  • 입력 2008년 4월 1일 02시 53분


세이프웨이 2연패… 이지영 통산 5번째 준우승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세이프웨이 인터내셔널 4라운드가 열린 31일 미국 애리조나 주 슈퍼스티션마운틴GC(파72)에는 4만4600명의 갤러리가 몰려들었다. 대회 나흘 동안 총관중은 15만9300명에 이르렀다.

사막 지대의 골프장이 후끈 달아오른 데는 멕시코 출신으로 애리조나대를 다닌 로레나 오초아(사진)에 대한 높은 관심 때문이었다.

팬들의 성원을 한몸에 받는 ‘친절한’ 오초아가 대회 2연패이자 시즌 첫 2승에 성공했다.

오초아는 4라운드에 6타를 줄여 합계 22언더파 266타로 이지영(하이마트·273타)을 7타 차로 크게 따돌렸다. 1타 차 선두로 출발한 오초아는 6번홀까지는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주춤거렸지만 8, 9번홀 연속 버디에 이어 13∼15번홀 줄버디로 승리를 굳혔다. 장타자로 유명한 이지영과 맞붙은 그는 14번홀(310야드)에서는 뒷바람을 탄 드라이버 티샷을 그린에 올린 뒤 가볍게 버디를 보탰다.

반면 그를 쫓던 이지영은 오초아의 노련한 페이스와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전날 공동 2위였던 앤절라 스탠퍼드(미국)는 2타를 잃었다.

오초아는 HSBC챔피언스 때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11타 차로 꺾고 우승한 데 이어 올 시즌도 독주 체제에 들어갔다. 상금 3위에서 선두(55만5550달러)로 점프했다.

이지영은 통산 5번째 준우승에 머물렀고 지은희(휠라코리아)는 이날 7언더파 65타를 몰아쳐 공동 4위(275타)로 대회를 마쳤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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