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물포고 ‘인천 짠물야구 봤지?’… 휘문 잡고 8강행

‘일단 4강이 목표지만 우승까지 바라보겠다’던 제물포고 가내영 감독의 꿈이 시나브로 영글어 가고 있다.

제물포고는 2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2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16강전에서 휘문고를 2-0으로 꺾고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양팀 선발 김원태(제물포고)와 허준혁(휘문고)의 투수전 속에 승부는 팽팽한 접전으로 흘렀다. 5회까지 김원태는 1안타 7탈삼진으로, 허준혁은 2안타 8탈삼진으로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이날 경기 선취점이자 결승점은 제물포고의 6회 공격에서 나왔다. 김경용, 유재혁, 홍성원의 3연속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류기훈의 내야 땅볼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인 것.

제물포고는 8회 1사후 김경용의 3루타, 유재혁의 적시타로 점수 차를 2점으로 벌렸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쐐기 타점이었다.

제물포고 마운드는 김원태(선발)와 이현호(6회)가 이어던지며 휘문고 타선을 3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잠재웠다. 특히 6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1학년 선수 이현호는 4이닝 무안타 무실점 8탈삼진의 빼어난 투구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한편 양팀은 이날 여러 차례 호수비를 선보이는 등 군더더기 없는 플레이로 무실책 경기를 펼쳤다.

제물포고는 오는 28일 덕수고-경남고 승리팀과 8강전에서 격돌한다.

동아닷컴 황금사자기 특별취재반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사진=조근형 대학생 인턴기자

문자중계=송찬규 대학생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