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암 “공차다 지금은 공때려요”

  • 입력 2008년 3월 26일 17시 10분


1학년 선수가 팀을 전국대회 8강에 올려 놓았다.

경동고 외야수 이정암은 2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2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16강 개성고와의 경기에서 팀이 올린 4타점을 모두 쓸어 담았다.

이날 경기에서 이정암은 5타수 4안타 4타점을 기록했고, 소속팀 경동고는 연장 12회 혈투 끝에 개성고를 4-2로 제압했다.

이정암은 팀이 0-2로 뒤진 7회초 스퀴즈 실패를 만회하는 동점 적시타를 때려낸 뒤 연장 12회에도 4-2로 달아나는 2타점 결승타를 날렸다.

승리의 일등공신이 된 이정암은 “고등학교 진학 후 처음으로 치르고 있는 전국대회에서 좋은 경기를 펼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형들이 대학과 프로에 진학하는데 도움이 되는 게 이번 대회에서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1학년 이정암은 많은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선수. 축구선수로 뛰다 중 1때부터 야구를 시작했다. 배트와 글러브를 잡은 시간이 3년 정도밖에 되지 않은 셈. 또 오른손 타자였다 양쪽 타석에 들어서는 스위치히터로 변신한 것도 2-3개월 남짓이다.

이정암은 계속된 변화에 대해 “신체조건 때문에 뒤늦게 야구를 시작했는데 매우 흥미로운 스포츠다. 앞으로도 많은 것을 배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어떤 선수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는 “장점인 수비를 살려 수비를 잘 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대답했다.

좋아하는 선수는 KIA 타이거즈의 이용규, 신체조건은 185cm, 65kg.

동아닷컴 황금사자기 특별취재반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사진=조근형 대학생 인턴기자

문자중계=송찬규 대학생 인턴기자

[화보]경동고-개성고, 8강을 향한 양보없는 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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