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수의 건강골프 클리닉] 티샷 전 스트레칭은 ‘보약’

  • 입력 2008년 3월 22일 03시 00분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양용은(테일러메이드)이 허리 스트레칭 시범을 보이고 있다. ① 클럽을 팔꿈치에 걸어 똑바로 선다. ② 앞뒤로 스윙하듯 좌우로 10∼15초간 90도씩 180도로 몸통을 돌린다. ③ 좌우 3회 반복한다. 사진 제공 자생한방병원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양용은(테일러메이드)이 허리 스트레칭 시범을 보이고 있다. ① 클럽을 팔꿈치에 걸어 똑바로 선다. ② 앞뒤로 스윙하듯 좌우로 10∼15초간 90도씩 180도로 몸통을 돌린다. ③ 좌우 3회 반복한다. 사진 제공 자생한방병원
근육 운동능력 높이고 부상 예방 위해 필수

파릇파릇 새싹이 돋아나는 본격적인 골프 시즌이 돌아왔다.

여러 용무가 쏟아져 티타임이 다 되어서야 허겁지겁 골프장에 도착한 경험은 누구나 한번쯤 겪었을 것이다. 동반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서둘러 드라이버부터 잡고 보겠지만 결론적으로 그것은 ‘아니 될 말씀’이다.

골프에서 스트레칭의 중요성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되겠지만 진정 몸 풀기의 의의와 방법을 제대로 알고 있는 골퍼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인체의 모든 근육은 각각의 최대 운동능력과 최저 운동능력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평소 생활할 때는 평균적인 운동능력만 사용하는 반면 골프라는 스포츠는 운동능력이 최대로 발휘되어야 한다.

그러나 일상생활을 하다가 곧바로 골프채를 잡는다고 운동능력이 최대로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이때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스트레칭이다. 몸은 평상시의 운동량을 보이고 있는 상태인데 급한 마음에 스윙부터 하게 되면 근육과 관절에 과다한 부하가 생기면서 부상을 유발한다.

골프 스윙은 일시적으로 과다한 근육의 수축과 이완이 이뤄지는데 이 과정에서 근육의 탄력성이 부족하거나 익숙하지 않은 움직임이 나타나면 근육에서는 피로물질이 생겨 이른바 ‘담 결린다’는 증상이 생긴다. 담이 결리면 근육피로물질이 사라질 때까지 통증이 계속되는데 그 기간은 짧게는 이틀, 길게는 몇 달까지 지속되기도 한다.

골프에서 스트레칭은 하면 좋고, 안 하면 그만인 선택사항이 아니라 반드시 지켜야 하는 필수사항이다.

골프를 치기 전에 스트레칭을 하는 요령은 기본적으로 근육을 최대 운동범위까지 끌어올리는 데 있다. ‘근육을 최대한 늘린다’는 마음으로 어깨, 목, 허리를 각각 2, 3초 동안 최대운동 범위로 늘려준다. 이렇게 대략 20, 30초의 짧은 시간만 투자하면 목, 어깨, 주관절, 손목, 허리, 엉덩이, 대퇴부, 무릎, 발목 등 주요 관절부위를 부상에서 예방할 수 있다.

부디 잊지 마시길! 스트레칭은 티오프 전은 물론 코스를 이동하는 중간 중간에 그리고 라운드가 끝난 직후에도 잊지 말고 챙겨야 한다. 20초면 예방될 것을 20일 혹은 두 달 넘게 고생할 수도 있다.

<자생한방병원 골프척추관절클리닉 원장·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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