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회장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열린 서울시립교향악단과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단원 친선 축구대회에 참석해 “26일 평양 원정경기가 태극기, 애국가를 거부한 북한 때문에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게 됐지만 서울 홈경기 때는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대로 인공기와 북한 국가를 허용하는 게 좋을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이 동시에 최종 예선에 올라갈 경우 북한에서 다시 경기를 할 수도 있다. 그때는 북한이 태극기를 게양하고 애국가를 연주할 수 있도록 고려해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의 이번 발언은 순수한 스포츠 행사인 남북 대결을 놓고 한국까지 정치적으로 대응해서는 안 된다는 견해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