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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2월 16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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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템포 살려 물흐르듯
캐리 웹은 ‘백상어’ 그레그 노먼의 뒤를 잇는 대표적인 호주 출신 골퍼로 ‘여자 백상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 1999년과 2000년 상금왕을 2연패하며 천하를 호령했지만 그 후 슬럼프에 빠진 뒤 2006년 5승을 거두며 부활에 성공했다.
웹의 스윙을 보면 세계 최고라고 하기엔 어딘지 조금 엉성해 보인다. 특히 임팩트에서 팔로스루로 이어지는 구간에서의 동작은 우리가 알고 있는 정석과는 거리가 있다. 임팩트 때 오른쪽 다리 움직임이나 엉덩이의 턴이 그렇다.
그러나 여기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그만의 비밀이 있다. 사진으로 보여지는 구분동작에는 분명히 어설퍼 보이는 면이 있을지 모르나 웹은 스윙을 구분하기보다는 리듬과 템포에 충실하다. 그의 표정을 자세히 볼 필요도 있다. 아마추어 골퍼처럼 두려움에 어쩔 줄 모르는 표정이 아닌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공을 날려 보내기 위한 강인한 의지를 내비친다. 확신에 찬 스윙을 하고 있는 것이다.
스윙의 정석이라는 말이 있다. 정확한 리듬과 템포,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확신에 찬 스윙이 바로 골프 스윙의 정석이다. 웹은 이 점을 분명히 우리에게 보여 주고 있다. <끝>골프뷰 제공